축제가 코앞인데..불갑사 상사화 절화(折花) 수난

박준수 2024. 9. 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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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부터 영광 불갑사 상사화 축제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미리 찾은 일부 관광객들이 꽃을 꺾어가는 바람에 행사주최 측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불갑사 상사화 축제는 △상사화 꽃길걷기 △상사화 미디어파사드 △상사화 달빛야행 △상사화 산사음악회 △상사화 대학가요제 △상사화 세계문화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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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탐방객 한 다발씩 꺾어가 주최측 한숨
유례없는 폭염으로 생육 부진까지 겹쳐
상사화 축제,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열려
▲관광객들이 노란색 유색 상사화를 감상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영광 불갑사 상사화 축제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미리 찾은 일부 관광객들이 꽃을 꺾어가는 바람에 행사주최 측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유례없는 장기간 폭염으로 상사화 생육이 원활하지 못해 축제가 코앞인데도 예년에 비해 꽃들이 듬성듬성 피어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둘러본 군락지는 노란색 유색 상사화만 꽃대가 올라왔을 뿐 붉은색 상사화는 고사리처럼 어린 꽃망울만 머금은 채 잔디 사이에 군데군데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례없는 장기간 폭염으로 상사화 생육이 원활하지 못한 모습

게다가 몇몇 관광객들은 일찍 핀 노랑색 유색 상사화를 한 다발씩 꺾어가는 경우까지 있어 구슬땀을 흘리며 관리하는 직원들과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습니다.

축제 준비를 위해 작업중인 한 현장 직원은 "일부 관광객들이 한 웅큼 꽃을 꺾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제지하자 저만치 놓아두고 가버렸다."며 "극심한 폭염으로 생육상태가 안좋은 상황에서 꽃 개체수가 더욱 줄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 직원은 또한 "봄에는 멧돼지들이 내려와 상사화 구근(뿌리)을 파먹어 이를 보식하느라 힘들었는데 이제는 관광객들이 말썽이다"라며 한숨을 지었습니다.

▲상사화 축제장 내 간다라 양식의 탑원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인 영광 불갑사 일원은 매년 9월 중순 무렵이면 꽃무릇이 만개해 마치 물감을 뿌린 듯 온 산을 붉게 물들입니다.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불갑사 상사화 축제는 △상사화 꽃길걷기 △상사화 미디어파사드 △상사화 달빛야행 △상사화 산사음악회 △상사화 대학가요제 △상사화 세계문화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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