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익 당하면 어쩌지' 근로자 안전신고 심리장벽 깬 건설업체

이화랑 기자 2024. 9. 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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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신문고 보상 시스템을 정비했다.

9일 DL이앤씨에 따르면 근로자가 안전 활동에 대한 보상을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D-세이프코인' 제도를 도입했다.

이길포 DL이앤씨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는 "안전 대책이 효과를 내려면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가 관건"이라며 "D-세이프코인 도입으로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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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안전 신문고 보상 시스템 도입… 1포인트=1원, 하루 최대 5000포인트 지급
DL이앤씨가 근로자의 안전 활동 동기 부여를 위해 보상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D-세이프코인' 제도를 도입했다. 사진은 현장 근로자들이 안전신문고로 신고하는 모습.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신문고 보상 시스템을 정비했다.

9일 DL이앤씨에 따르면 근로자가 안전 활동에 대한 보상을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D-세이프코인' 제도를 도입했다.

D-세이프코인은 안전 관련 신고를 하거나 개선점을 제안한 현장 근로자에게 하루 최대 5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사내 인센티브 제도다. D-세이프코인 1포인트는 1원과 같으며 카카오페이 머니로 전환해 쇼핑몰·카페·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D-세이프코인은 '현장의 위험은 근로자가 가장 잘 안다'는 안전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DL이앤씨는 2020년 현장의 위험요소 등을 제보하거나 건의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를 도입했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1만2000건 이상의 신고 내용을 분석해 근로 환경 개선에 활용함으로써 안전 활동이 늘어날수록 안전사고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올 상반기(1~6월) 부상재해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DL이앤씨는 D-세이프코인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 활동 참여율을 한 단계 높이고 실질적인 작업중지권 사용 확대를 통해 현장 안전 관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작업거부 요구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근로자의 심리적 장벽을 제도적으로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D-세이프코인 시행에 따라 안전신문고 시스템도 전면 개편했다.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화면 구성을 단순화했다.

근로자들은 현장 곳곳의 포스터와 작업자의 안전모, 휴게실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뒤 시간·위치·내용·현장 사진 등을 올리면 된다. 제보는 물론 처리 결과 역시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사업장에는 작업중지나 시정 조치가 취해진다. 현장 관리자를 비롯해 본사와 현장 안전 담당자에게 동시 알림을 전송해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 현황은 실시간 수집·축적되고 안전신문고 상황판을 통해 본사와 현장이 동시에 관제할 수 있다.

이길포 DL이앤씨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는 "안전 대책이 효과를 내려면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가 관건"이라며 "D-세이프코인 도입으로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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