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까? 당첨되기 정말 힘들다”…올 여름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 134대 1

7월 래미안 원펜타스 527.3대 1 최고 경쟁률
분양가 상승, 공급 감소 등으로 청약 열기 지속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 조감도. [사진 출처 = 서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 올 여름, 폭염만큼이나 뜨거웠던 서울 분양시장이 평균 13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8월 서울에서는 총 8개 단지가 1775가구를 모집(특별공급 제외)해 1순위 청약통장 23만8732건이 몰렸다. 청약률은 무려 134.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8월)에 평균 97.7대 1의 경쟁률 기록과 비교하면 약 1.37배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적으로 봐도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6월까지 9개 단지에서 688가구를 모집해 1순위 평균 105.8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7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했던 래미안 원펜타스다.

17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만3864건이 접수돼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402대 1),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163대 1)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분양시장이 뜨거워진 이유로는 계속된 분양가 상승, 공급 감소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4401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6% 상승했다.

또한 6월(4190만원)에 이어 연속으로 4000만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2년까지만 해도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0만원대였으나 2023년 1월 3068만원으로 올라선 후 1년반 만에 4000만원 대로 올라섰다.

또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 3월부터 상승하는 곳이 늘면서 9월 1주까지 24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입주물량 감소도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5년 2만5700여가구를 기록한 후 2026년부터 1만가구 아래로 급감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서울에 공급되는 신축 단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서한이 서울 도심 첫 분양 단지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를 선보인다.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롯데건설이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134-18번지 일원에 짓는 ‘청담 르엘’은 지난 6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해당지역, 23일 1순위 기타지역, 24일 2순위 해당·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이 밖에도 10월에는 강서구에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서 센트럴 아이파크’ 543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같은 달 서초구에는 DL이앤씨가 ‘아크로 리츠카운티’ 721가구를, 송파구에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잠실래미안아이파크’ 267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