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로 흡연구역 찾는다···서초구, 금연·흡연구역 QR 안내판 운영

1년간 시범운영 거쳐 300곳에 확대 설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단속 건수 25% 감소

[서울경제]

서울 서초구 주요 지역에서 QR코드(정보무늬)로 금연·흡연 구역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서초구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반경 200m 이내의 실외 금연·흡연구역을 알려주는 '서초 금연(흡연)구역 QR안내판' 서비스를 9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QR 안내판으로 금연·흡연구역의 실시간 위치를 안내하는 정책은 전국에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흡연 다발 지역 98곳에 시범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기능 개선을 거쳐 총 300곳으로 확충해 운영한다. 1년간 시범 운영 결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주변에서 단속 건수가 약 25% 줄었다.

안내판은 가로 20cm, 세로 30cm 규격으로 중앙에 QR코드를 크게 넣었다. 특히 300곳의 QR코드마다 현 위치 정보가 생성돼 있어 별도의 '위치정보기반 서비스' 동의 절차 없이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웹 지도에 흡연구역은 붉은색 아이콘으로, 금연구역은 파란 선으로 표기했다. 흡연자의 금연 유도를 위해 접속 시 '금연지원서비스 안내' 팝업창을 띄우고, 금연클리닉 안내 기능도 추가했다.

이번 사업은 '서초QR금연사업' 시리즈의 일환이다. 구는 전국 최초로 흡연 위반확인서에 '금연교육 QR코드'를 삽입해 단속에 걸린 흡연자에게 금연교육을 신청하도록 유도했다.

서초구는 이번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QR코드가 담긴 흡연금지(자제) 경고판을 제작해 흡연 민원 다발 지역에 부착하고, 안내판을 원하는 건물주에게도 현장 확인 후 부착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QR안내판이 간접흡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연 정책을 추진해 '건강한 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