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식 차밭 일구는 보성 차…미래세대 잇는 '중요농업유산'
【 앵커멘트 】 전라남도 보성은 녹차의 고장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계단식으로 이뤄진 녹차밭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있다는 것까지 알고 계신 분은 몇 안 되실 것 같습니다. 보성군이 뻘배와 함께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알리기 위해 팔을 걷어 올렸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닷가 해풍이 밀려오는 골짜기에 자리 잡은 보성 차밭.
등고선을 따라 가지런한 차밭이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합니다.
비탈진 면에 있다 보니 기계는 쓸 수 없고 손으로 한 잎씩 찻잎을 따야만 합니다.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중요농업유산 11호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일손이 줄면서 계승에 어려움이 있고, 등재 사실도 알려지지 않아 해결책을 찾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수제 차의 고급화와 차를 접할 기회를 늘리는 대중화를 통해 전통 유산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조기정 / 보성차문화연구회장 - "계단식 밭의 시스템은 전통을 유지하면서 고가의 상품으로 개발하고, 또 반대로 노동력이 많이 들지 않은 기계화 농업으로 대중화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보성과 '다원결의'를 맺은 경남 하동군은 미래 세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단순한 음료 시장을 넘어 차 산업의 다양한 가치를 찾자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하동녹차연구소장 - "마시는 차보다도 즐기는 차, 시각적인 차밭 또 관광을 체험하는 이런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거든요."
보성군은 과거 세대에 머물며 사라지는 유산이 아닌 새로운 세대를 잇는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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