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군함, 22년 만에 타이완해협 통과 예정…“중국 반발할 듯”

독일 군함 2척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중순 타이완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타이완 자유시보와 독일 매체 슈피겔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슈피겔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중국 당국)이 독일 군함 통과와 관련해 (그 어떤) 통보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독일 군함들이 타이완해협을 지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국적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한 독일 호위함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보급함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은 지난 6일부터 한국·일본 등을 방문하는 일정과 함께 필리핀·인도네시아를 경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타이완해협을 통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 국방부는 자국 군함의 타이완해협 통과 여부와 관련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습니다.

중국과의 경제 교류 규모가 큰 독일은 오는 11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확정하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 올 정도로 친중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독일 군함의 타이완해협 통과로 인한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외신 보도로 독일 군함의 타이완해협 통과 가능성이 알려진 지난달 19일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항행의 자유를 핑계로 (중국의) 영토와 주권을 훼손하는 데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타이완 자유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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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