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친한 빼고 민심 청취? 與 최고위원 일부만 불러 만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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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일부 국민의힘 최고위원, 수도권 중진 의원들을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작 여당 수장인 한동훈 대표와 친한(親한동훈)계 최고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만찬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권 관계자는 만찬과 관련해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여당 지도부 인사, 의원 등 다양한 그룹과 자리를 만들어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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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연기된 한동훈과 회동은 일러야 이달 말 전망
‘친한’ 김종혁 “만찬 사실 아예 몰라…비공개인데, 의도적으로 흘린 듯”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일부 국민의힘 최고위원, 수도권 중진 의원들을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작 여당 수장인 한동훈 대표와 친한(親한동훈)계 최고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만찬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대란 해결책 등 각종 사안에 대한 당·정 갈등의 앙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권 및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한 것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였던 7월24일 이후 40여 일 만이다. 당시에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당대표 경선 출마자, 주요 당직자 등이 대거 모였다.
여권 관계자는 만찬과 관련해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여당 지도부 인사, 의원 등 다양한 그룹과 자리를 만들어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민심을 청취하는 자리에 정작 여당을 이끌고 있는 한 대표와 친한계 최고위원들은 함께하지 않아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들은 이날 만찬이 있다는 사실도 사전에 듣지 못했으며, 만찬 소식이 특정 언론에 의해 이튿날 아침 보도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내비치고 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만찬과 관련해 "저는 안 갔다. 연락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역시 만찬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윤석열계인) 김민전‧인요한‧김재원 최고는 전화를 안 받더라, 통화 중이거나 그래서 확인은 못 했다"며 이들은 만찬에 참석한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전날 저녁 '비공개 만찬'이 다음날 아침인 이날 보도된 것에 대해 "용산에서 흘러나왔는지 아니면 참석자 중 한 분이 기자와 우연히 통화하다가 그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다음 날 아침 신문에 나왔다. 굉장히 특이하다"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흘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그렇다면 용산 메시지를 어떻게 읽어야 하냐"고 묻자 김 최고는 "좋게 해석하면 대통령실에서 다양하게 의견 청취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추석 이전에 하겠다는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전체) 만찬을 추석 이후로 옮겨놓고서 추석 이전에 왜 (일부만 불러서) 하냐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그 중간 어디쯤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용산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의도적으로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를 배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8월30일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 모두를 초청해 만찬을 하려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만찬 이틀 전인 28일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돌연 밝혔다. 그러자 한동훈 대표가 그 하루 전인 27일 자신의 SNS에 공개적으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중재안을 내놓자, 윤 대통령이 만찬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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