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발 빼나…국채선물 미결제약정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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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국채지수 편입 지연, 통화 긴축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채권 포지션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결제약정은 국채 선물 시장에서 청산되지 않고 남아있는 포지션의 총합으로, 시장 참여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미결제약정 감소는 통상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기존 포지션을 축소하고, 신규 투자자의 시장 진입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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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국채지수 편입 지연, 통화 긴축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채권 포지션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국채 선물 미결제약정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국채 선물 시장에서 청산되지 않고 남아있는 포지션의 총합으로, 시장 참여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미결제약정 감소는 통상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기존 포지션을 축소하고, 신규 투자자의 시장 진입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5일 52만3885계약이었던 3년 만기 국채 선물 미결제약정은 이달 6일 46만710계약으로 감소했고, 10년물 미결제약정은 지난달 22일 27만107계약에서 6일 25만5196계약으로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채권 투자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7월 '역대급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최근 약해진 것이 미결제약정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채 시장에서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미결제약정은 보통 국채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만기일이 오는 13일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부터 시작된 감소세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 달 발표되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 심리도 줄어든 분위기다. 지수 편입을 관리하는 FTSE러셀이 한국의 시장 접근성 수준을 낮게 평가하며 편입이 요원한 상황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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