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서 앙코르가 말이 되나” 항의해 공연 중단시킨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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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8일 한국에서 진행된 공연 도중 앙코르곡을 부른 상대 배우와 지휘자에 불만을 제기하며 공연을 지연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9일 공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에서 주인공 토스카 역을 맡은 게오르기우는 테너 김재형이 3막에서 앙코르곡을 부르자 무대 한쪽에 모습을 드러내 제스처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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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8일 한국에서 진행된 공연 도중 앙코르곡을 부른 상대 배우와 지휘자에 불만을 제기하며 공연을 지연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9일 공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에서 주인공 토스카 역을 맡은 게오르기우는 테너 김재형이 3막에서 앙코르곡을 부르자 무대 한쪽에 모습을 드러내 제스처로 불만을 표시했다. 김재형이 ‘토스카’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별은 빛나건만’을 마친 뒤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자 앙코르곡을 부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게오르기우는 손짓으로 불만을 드러낸 데 그치지 않고 앙코르곡이 끝난 후 다음 연주가 시작되자 무대에 등장해 지휘자 지중배에게 음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큰 소리로 “이것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고 오페라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앙코르를 한 지중배와 김재형에게 항의했다. 게오르기우가 무대에 난입하면서 음악이 중단된 것이다.
게오르기우는 공연을 끝까지 진행하긴 했지만, 커튼콜이 시작된 뒤 몇 분간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 얼마 뒤 그는 사무엘 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객석 곳곳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관객은 “고 홈”(집으로 돌아가라)이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게오르기우는 관객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곧장 퇴장했다.
공연계에서는 오페라 공연 중 앙코르곡을 부르는 게 흔한 것은 아니지만, 종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오르기우의 행동을 두고 “기분을 망쳤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면서도, “오페라에서 즉흥적으로 앙코르를 선보이는 건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안젤라 게오르규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우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최고인기를 누렸던 루마니아 출신 스타 소프라노다. 2001년에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오페라 영화 ‘토스카’에 출연해 토스카 역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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