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돈 줬는데 올해는 햄 세트" 상여금 '역대 최저'···평균 지급액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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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상여금을 주는 기업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사람인이 47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7%만이 '지급한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18.3%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응답, 경영 실적이나 운영 전략 변화로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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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전체 기업의 78.3%가 지급
올해 추석 상여금을 주는 기업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2012년부터 실시한 자체 조사 중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9일 사람인이 47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7%만이 ‘지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복수응답)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28%)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4%) △위기경영 중이어서(17.5%)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9.8%) 등을 꼽았다. 경영 악화 등으로 인해 상여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선물로 대체하거나 상여금 자체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18.3%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응답, 경영 실적이나 운영 전략 변화로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선물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102개사)들은 ‘상황이 안 좋아 지출 감소가 필요해서’(40.2%·복수응답), ‘상여금을 주고 있어서’(39.2%),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23.5%) 등을 이유로 들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224개사)의 평균 지급액은 66만56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9%·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다음은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7.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5%)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0.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상반기 실적이 좋아서’(4.5%) △경영 상황이 나쁘지 않거나 회복세여서(3.1%)라는 응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대신 대부분 기업은 추석 선물은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78.3%가 ‘지급한다’고 답해 상여금을 주는 비율보다는 훨씬 높았다. 평균 선물 비용은 8만1000원이었다. 선물 품목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45.1%·복수응답) △배, 사과 등 과일류(21.5%) △한우 갈비 등 육류(15.8%)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0.1%) △화장품 등 생활용품’(7.6%) 등 식품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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