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일까…연극 '애도의 방식'

김정한 기자 2024. 9. 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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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센터(DAC)는 신진호(연출가)의 신작으로 연극 '애도의 방식'을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Space)111에서 진행한다.

DAC 아티스트 신진호는 사회 체계와 제도에서 일어나는 모순적 사건들에 주목하며 그 안에 숨겨진 복잡성을 탐구하는 연출가다.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승규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딱 한 번'과 유족과 목격자의 갈등을 다룬 '애도의 방식',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완전한 사과'가 하나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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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센터 Space111…10월 1~19일
연극 '애도의 방식'(두산아트센터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두산아트센터(DAC)는 신진호(연출가)의 신작으로 연극 '애도의 방식'을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Space)111에서 진행한다.

DAC 아티스트 신진호는 사회 체계와 제도에서 일어나는 모순적 사건들에 주목하며 그 안에 숨겨진 복잡성을 탐구하는 연출가다. 가출 청소년, 미등록 이주 아동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질문들을 다층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해 오고 있다.

기간제 교사 소윤은 오빠로부터 지속적인 폭력을 당했다. 시간이 지나 오빠는 범죄자가 되고 그로 인해 온라인상에 소윤의 개인 신상 정보와 주소가 퍼진다. 결국 학교에서 해고가 된 후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동네로 떠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초등학생 동주를 학교에서부터 집까지 바래다주는 일을 한다. 동주를 학교 앞에서 기다리던 어느 날 동주가 승규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해결하려 노력하지만, 의도와 다르게 결과는 어긋나고, 하교 도우미 일을 해고당하게 된다.

'애도의 방식'은 작가 안보윤의 작품이다.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승규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딱 한 번'과 유족과 목격자의 갈등을 다룬 '애도의 방식',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완전한 사과'가 하나의 무대에 오른다. 여기서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범죄자 오빠를 둔 여동생,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알 수 없는 진실과 진심을 쫓는다. 이를 통해 단편적인 윤리의식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가해와 피해, 책임과 회피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

신진호 연출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에는 알아낼 수 있는 것들과 전혀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펼쳐져 있다"며 "각자가 마주하는 고난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는 과정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삶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각색은 김윤식이 맡았고, 남윤일이 프로듀서(PD)로 참여한다. 출연 배우로는 최태용(오빠 역), 신소영(소윤 역), 최호영(동주 역), 김의태(승규 역)이 캐스팅됐고 그외 김정아, 이은정이 출연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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