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섭 칼럼] 임플란트 교합 이상 시술 전부터 고려해야

치과의사의 시술 노하우와 임상경험을 확인하는 게 중요

최근 임플란트 시술 후 부작용 가운데 교합 이상으로 인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근 최첨단 장비들이 늘며 임플란트 시술의 정확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치과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송윤섭 은평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접수된 치과 임플란트와 관련한 179건의 피해구제 신청 중 임플란트 시술 관련 부작용이 63.7%(114건)로 가장 많았다. 임플란트 부작용은 교합이상 21.8%(39건), 임플란트 탈락 15%(27건), 임플란트 주위염 14%(25건) 순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수술 후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교합이상 문제는 임플란트 시술이 거의 마무리된 단계에서 확인하게 된다. 임플란트의 픽스처를 심은 후 몇 개월 기다렸다가 보철물을 올린 후에야 비로소 교합의 이상유무를 알 수 있어 환자들이 임플란트 시술 시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합은 임플란트의 수명을 좌우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거나 입을 다물 때 윗턱과 아래턱 치아가 접촉을 하는데, 이때 임플란트의 교합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이질감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씹는데도 불편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압력으로 인한 통증과 주변 치아의 마모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자연치아는 과도한 교합을 분산시키는 치근막을 가지고 있지만 임플란트는 음식을 씹을 때 모든 힘을 직접 흡수하게 된다. 치아의 맞물림을 의미하는 교합이 좋아야 씹는 힘이 골고루 배분돼 균형을 이루는데, 교합이 잘못되면 임플란트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임플란트의 보철물의 손상과 탈락도 있을 수 있다.

임플란트 교합이상으로 인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술 전부터 교합을 고려해서 시술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치과의사의 경험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초기에 교합을 확인하며 시술할 수 있는 장비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3D CT와 디지털 스캐너로 환자의 구강 구조를 분석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가이드를 제작해 정확한 분석을 통해 계획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게 됐다. 컴퓨터 분석을 통해 가이드를 만들고 처음 계획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수복할 수 있어 임플란트 식립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시술하기 전에 뼈의 상태와 혈관, 신경의 위치까지도 입체적으로 진단할 수 있어 시술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도 거의 줄일 수 있다.

최첨단 장비들이 증가하면서 임플란트 시술의 정확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임플란트 부작용으로 인한 불만이 많다는 것은 치과의사의 숙련도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비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 치과의사의 시술 노하우와 임상경험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송윤섭 원장 약력]

2003년 서울대 졸업 학사

2008년 경희대학원 졸업 석사

2009년 사람사랑치과병원 치주과

2010-2011년 삼척의료원 치과 과장

2012년 강남 유디치과의원

2013년~ 은평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송윤섭 은평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