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서 이스라엘인 3명 사망… "테러리스트 소행"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접경지에서 요르단 출신 총격범이 이스라엘 민간인 3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인들이 총격 사건 발생 후 서안지구 요르단 알렌비 다리 교차로에서 대응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접경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요르단 출신 총격범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알렌비 다리 교차로에 접근해 트럭에서 내린 뒤 작전 중인 IDF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3명은 이스라엘 민간인이며 총격범은 IDF에 의해 사살됐다. 요르단 내무부는 총격범이 요르단 국적 39세 트럭 운전사 마헤르 지압 후세인 알자지라며 초기 조사 결과 개인적 소행이라고 전했다.

총격받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모두 서안 정착촌에 거주하는 61∼65세 남성으로 국경 검문소 경비원이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해 10월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이후 요르단 국경에서 발생한 첫 번째 공격이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총격 사건 이후 이 다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영토와 요르단을 연결하는 검문소 2곳도 폐쇄 조치했다. 현재 인근에 있던 약 20명 요르단 트럭 운전사가 IDF 심문을 받기 위해 억류된 상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비열한 테러리스트가 우리 시민 3명을 무참히 살해했다"고 애도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나치 시온주의 적군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을 상대로 자행한 홀로코스트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고 밝혔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