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추락하자 뒷북”...증권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행진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9. 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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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 고지를 넘지 못하고 '6만전자'로 추락한 삼성전자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700원(2.46%) 내린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3% 감소해 컨센서스 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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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목표주가 9만원대까지 뚝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 연합뉴스]
‘9만전자’ 고지를 넘지 못하고 ‘6만전자’로 추락한 삼성전자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전자제품 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13만원까지 높아졌던 증권사 눈높이는 9만원대까지 낮아지며 가파르게 내려오는 중이다.

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700원(2.46%) 내린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1.44% 빠진데 이어 이달 들어 이날까지 10% 가까이 하락하며 두 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각각 1조5823억원, 637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같은 약세는 미국 경기침체 공포 재확산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발 반도체 업황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3분기 영업이익도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여파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DB금융투자 역시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눈높이를 낮췄다.

다만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시장 진입이 예상되며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며 “내년 D램은 HBM3E 출하 비중 확대와 범용 D램 공급 제약으로 분기별 평균판매가격(ASP)은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B2C 제품의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3% 감소해 컨센서스 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스마트폰과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품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중인 세트 고객사들이 4분기 메모리 판가 상승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더딘 B2C 수요 개선으로 모바일에 편중돼 있는 S.LSI(시스템 설계)·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의 흑자 전환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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