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리모델링] “보험도 트렌드 있다… 철 지난 상품 해지하고 보장 강화한 보험 가입해야”

이학준 기자 2024. 9. 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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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경력 보험설계사 이홍준 더파트너스 팀장
“노후된 건물 재건축하듯 보험도 리모델링 필요”
“경력 많을수록 좋은 설계사…고객도 노력해야”
이홍준(52) 더파트너스 팀장이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아이지넷 본사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닥' 개발사로, 영업 조직인 더파트너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학준 기자

“수십년이 지나 노후화된 주택도 리모델링하잖아요.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트렌드가 바뀌어요. 예전에는 없었던 좋은 담보가 나오면 가입하고, 이제는 필요 없어진 낡은 담보는 해지하는 겁니다. 보장도 안 좋고, 보험금 타기도 어려운 상품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올해 19년 차 보험설계사 이홍준(52) 더파트너스 팀장은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아이지넷 본사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모든 상품을 다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보험 리모델링은 고객이 가입한 보험을 분석한 뒤, 필요 없는 상품은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에 가입해 보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고객은 보험 리모델링을 사기라고 생각한다. 설계사들이 과거에 가입했던 좋은 보험을 해지시키고, 비싸기만 한 상품만 권유해 보험료와 수수료만 챙기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팀장은 이왕 보험을 유지할 생각이라면, 리모델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 범위가 넓고 더 많은 보험금을 주는 상품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 팀장이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느낀 계기는 10여년 전 중대질병(CI)보험에 가입했던 고객에게 새로운 암보험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면서다. 당시 고객은 이 팀장의 권유에 따라 새로운 암보험에 가입한 뒤 유방암에 진단돼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 팀장은 리모델링을 맡길 수 있는 좋은 설계사를 만나는 법에 대해 “10년 이상 경험을 갖추면서 약관을 잘 알고 있는 설계사가 적절하다”라고 했다. 그만큼 상품을 많이 판매하면서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 팀장과 일문일답.

―보험 리모델링은 왜 필요한가.

“보험에도 트렌드가 있다. 예전에 없던 담보가 나오면 가입하는 것이고, 아니다 싶은 건 없애는 것이다. 처음에 설계사로 일할 때는 잘 몰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꼭 가입해야겠구나’하는 상품이 새롭게 나온다. 두 번째 이유는 ‘나쁜 상품’ 있다는 것이다. 나쁜 상품은 해지하고 좋은 걸 새롭게 가입해야 보장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나쁜 상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보험약관에 ‘당구장 표시’가 많은 상품은 나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예외조항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설계사가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상품을 팔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설계사는 상품에 가입시키기 위해 정말 좋은 상품인데도 해지하라고 추천하는 경우도 봤다. 제대로 보험을 가입하는 금융소비자는 약 5~10%밖에 없는 것 같다.”

조선DB

―그렇다면 좋은 설계사는 어떻게 만날 수 있나.

“약관을 공부하는 설계사가 좋은 설계사다. 그런데 설계사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약관 읽어본 적 있느냐’라고 묻기가 힘들다. 그래서 경력이 얼마인지를 봐야 한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설계사라면 보상 이력도 많을 것이고, 상품에 대한 지식도 많을 것이다.”

―경력이 많다고 무작정 믿지는 못할 것 같다.

“대부분 고객은 보험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다. 그래서 설계사가 속이려고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속일 수 있는 환경이다. 약관 전체를 읽기 힘드니 상품 설명서를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상품설명서는 약관에서 중요한 내용만 간추린 것이다. 정말 좋은 설계사가 완벽한 설명을 해도 고객은 3일만 지나면 무슨 내용인지 잊어버리기 때문에 고객도 신경 써야 한다.”

―고객 스스로 보장 분석을 하기 위한 기준을 알려달라.

“실손보험은 건강보험의 핵심이라 가장 기본이다. 다음으로는 암·뇌·심장질환 등 3대 진단비는 필수다. 암보험의 경우 암주요치료비가 인기라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심장질환·뇌혈관질환은 진단 특약으로 구성해야 보험금 부지급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많은 고령층이 아닌 이상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이 유리하다. 실손보험 등 다른 상품과 중복 가입된 게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그래픽=손민균

―보험료는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절한가.

“거주 형태는 어떤지, 수도권에 사는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기준이 천차만별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1인 가구는 월수입의 5~6%,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월수입의 10~12%를 보험료로 낼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게 합리적이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월수입이 700만원 내외라면, 한 달에 7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게 적당하다. 19세 미만 아이들 앞으로는 월 5만원 안팎의 보험료만 충분하다.”

―아직도 리모델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보험업계의 노력도 중요한 것 같다.

“일본에서 8년, 미국에서 7년을 살았다. 미국에서는 지역 신문에 보험설계사 얼굴이 나온다. 보험설계사 일을 할아버지부터 대를 이어 하기도 한다. 그만큼 자부심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고객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보험설계사들도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야 하는 직업이 됐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수당을 생각하지 말고 양심껏 하라고 조언한다.”

☞보닥은

마이데이터와 AI 기술에 기반한 ‘인슈어테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누적 다운로드 130만명과 누적 중개액 5000억원을 돌파한 보험 플랫폼이다. 보험 분석과 진단 후 결과에 대해 보닥플래너와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손해사정사와의 비대면 상담과 건강검진을 바탕으로 한 영양소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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