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추석 전 증시 거래대금 감소… 제약·통신 등 방어株에 집중”

강정아 기자 2024. 9. 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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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방어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통상 추석 전에는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만큼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지수를 살펴보면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가 끝난 후보다 규모가 작다고 분석했다.

연휴 전에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가 발생하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횟수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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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방어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통상 추석 전에는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만큼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한국투자증권은 9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지수를 살펴보면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가 끝난 후보다 규모가 작다고 분석했다. 선제적으로 주식 거래를 줄여 쉬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연휴 전에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가 발생하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횟수도 줄어든다. 지난 24년간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지수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횟수는 11회로, 확률은 45.8%였다. 반면 연휴 후 5거래일은 14회로, 58.3%의 확률을 기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예년보다 시장에서 잠시 발을 빼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경기 모멘텀(상승 여력)은 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에서 보듯이 눈에 띄게 정체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이 끝나며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기에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고용지표도 불안 심리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 중인 상황에서 8월 비농업 고용은 14만2000명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이는 예상치인 16만5000명을 밑돈다. 7월 고용도 기존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샴의 법칙(Sahm’s rule) 수치도 0.53%포인트에서 0.57%포인트로 악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불안에 채권까지 초강세인 상황에서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기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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