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차림비 올랐는데…상여금을 주는 기업이 역대 최저

이동준 2024. 9. 9. 0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오른 가운데 상여금을 주는 기업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20만9494원으로 작년보다 1.6% 더 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석 차례상 차림비, 전년보다 1.6% 더 들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오른 가운데 상여금을 주는 기업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고물가 시대 추석 차례상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해 보인다.

9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7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설문한 결과, 47.7%가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 복수응답)가 1위였다. 상여금에 비해 상대적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다음으로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28%),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4%), '위기경영 중이어서'(17.5%),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9.8%) 등의 순이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224개사)의 평균 지급액은 66만5600원이었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성수품 중 과일과 한우 가격은 지난해보다 쌌지만, 조기·배추·무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20만9494원으로 작년보다 1.6% 더 든다. 이번 조사는 6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4인 가족 기준 24개 품목을 조사했다.

전통시장을 이용한 차례상 차림 비용은 19만4712원으로 대형유통업체(21만6450원)보다 10%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24개 조사 품목 중 14개가 대형유통업체보다 쌌다. 청주와 밀가루 등 몇몇 가공식품과 정부 할인 지원 영향으로 사과와 배, 배추, 무, 소고기(설도), 조기, 밤 등은 대형유통업체에서 사는 것이 저렴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받으면 품목에 따라 최대 60%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추석 성수품 중 사과 등 과일 가격은 내렸지만, 배추 등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T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사과(홍로·상품) 중도매 가격은 10㎏에 7만7980원으로 1년 전보다 4.2% 내렸고, 배는 15㎏에 6만4760원으로 8.3% 올랐다. 이는 중도매인 상회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기준으로, 정부의 할인 지원 등은 적용되지 않았다.

대형마트 농할 쿠폰 적용 등을 감안하면 사과와 배는 작년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 도매가격도 1㎏당 1만8379원으로 1년 전(1만9244원)보다 4.5% 하락했다.

다만 배추와 무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배추(상품) 중도매 가격은 10㎏에 2만7820원으로 94.6% 비쌌다. 무(상품) 중도매 가격 역시 20㎏에 2만8800원으로 58.6% 올랐다. 수온 상승 여파로 조기 1마리 소매가는 1797원으로 33.3% 올랐고, 오징어(냉동·중) 도매가는 1㎏에 1만4240원으로 33.4% 비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