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동부 마을 추가 점령”···우크라 병참 거점과 불과 12㎞
러시아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노보그로디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서 12㎞ 거리다.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포크로우스크가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우크라이나군으로선 군수물자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러시아군의 노보그로디우카 점령 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거점을 곧 장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진입해 기습 공격 중이지만 러시아군은 본토 방어에 머물지 않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진격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8일과 20일에는 또 다른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인 스비리도니우카와 노브고로드스코예를 점령했고, 이달 들어 일부 병력은 포크로우스크에서 10㎞ 떨어진 곳까지도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전황과 관련해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하루 동안 병력 510명, 탱크 3대, 장갑차 15대, 포 2문, 전자전 장비 등을 잃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전선 격전지인 도네츠크 이외에 쿠르스크 인근 접경지역과 동북부 하르키우, 남부 헤르손 등지에서 공습을 주고받았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크림반도 등지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날려 하루 동안 1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벨고로드 마을 4곳에 드론 공격이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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