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와중에도…서울 온 지방환자 59% `빅5` 병원 향한다

강민성 2024. 9. 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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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상황에도 지방 환자들의 '빅5' 병원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 큰 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의 60% 가까이는 빅5 병원을 찾았다.

올해 상반기 서울의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 128만9118명 중 77.1%가 빅5 병원 진료 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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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공백 상황에도 지방 환자들의 '빅5' 병원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 큰 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의 60% 가까이는 빅5 병원을 찾았다.

서울 내 상급종합병원은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을 포함해 14곳, 종합병원은 44곳이다.

올 상반기 지방에서 서울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찾은 진료실인원은 167만8067명이었고, 이 중 59.3%인 99만4401명은 빅5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 14곳만 따지면 빅5 병원 쏠림 현상이 더 심각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의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 128만9118명 중 77.1%가 빅5 병원 진료 환자였다.

진료 건수도 비슷했다. 올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지방 환자의 진료 건수는 530만4653건이고, 이중 빅5 병원에서 시행된 진료가 316만8943건으로 59.7%였다. 빅5 병원이 진료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

지방 환자의 올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진료비는 2조3870억9400만원이었는데, 이 중 1조5602억7500만원이 빅5 병원이었다. 약 65.4% 수준이다.

김 의원은 "큰 병에 걸려도 최고 수준과 실력을 갖춘 지역거점병원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통해 빅5 병원 쏠림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표] 2024년 상반기 요양기관(서울) 관외진료현황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구분  2024년 상반기 관외진료현황
진료실인원(명)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서울)  1,678,067
 BIG5  994,401
 상급종합병원(서울)  1,289,118
 종합병원(서울)  436,450
진료건수(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서울)  5,304,653
 BIG5  3,168,943
 상급종합병원(서울)  4,078,101
 종합병원(서울)  1,226,552
진료비(천원)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서울)  2,387,093,788
 BIG5  1,560,275,486
 상급종합병원(서울)  1,981,928,801
 종합병원(서울)  405,16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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