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시대 도시 수변공간은…워터서울 컨퍼런스 해법찾기
토크콘서트·홍제폭포 시민체험…"여가 문화로 수변 중요성 커져…수세권 확대"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국내외의 물환경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 국제 행사가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시는 '수변감성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변공간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일 '2024 워터서울 국제컨퍼런스'를 서대문구청 일대에서 개최했다.
2014년 '물순환 엑스포'로 시작된 이 행사는 2021년 행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고 국제화·전문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서대문구 홍제천 일대에서 토크콘서트와 홍제폭포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사례 발표와 토론은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하는 등 행사 장소를 이원화해 더 많은 시민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는 시 관계자의 수변감성도시 사업 정책 소개 이후 주제 세션으로 이어졌다.
박홍봉 시 물순환안전국 수변감성도시과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집 가까이에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시민이 늘어났으며 이런 변화에 따라 수변 공간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서울 전역에는 342㎞ 길이의 크고 작은 물길이 흐르고 있다며 이 가운데 '수세권'(집 근처에서 수변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은 284㎢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수변 저(低) 이용 유휴부지를 수변 활력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고, 감성 공간은 확장해 교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주변 도시와 연계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첫 번째 주제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도시 물순환'을 주제로 부완 타파 미국 애팔래치안주립대 조교수와 김이형 공주대 교수, 토마스 파넬라 스톡홀름 국제 물연구소 자문위원 등 학계·연구기관 관계자가 모여 도시 물순환에 대해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우효섭 세종대 교수를 좌장으로 앤 로이스 닐센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교수와 권영상 서울대 교수가 수변 중심의 도시 재편이 시민 삶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같은 시간 홍제천 카페폭포 일대에서는 버스킹·물순환 체험교육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은 카페폭포 2층에서 열린 물순환 교육에서 맨홀 모양의 열쇠고리를 만들고 직접 양치 컵을 꾸미는 등 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부대행사의 백미는 12일까지 이어지는 '홍제폭포 체험행사'다.
시는 홍제폭포 양측을 게비온 블록으로 막고 이동형 수처리 설비를 이용해 체험 공간 내 수질을 물놀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강화했다.
실제 이날 홍제폭포에서는 신발을 벗은 채 하천에서 휴식하는 시민을 볼 수 있었다. 다른 한 시민은 시 직원에게 '진짜 물놀이를 해도 되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추후 다른 하천에서도 시민이 직접 수변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핑크 모래 놀이터'와 '홍제네컷', 푸드트럭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오고 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했다.
오후에는 시 홍보대사인 배우 박진희 씨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김윤진 세계물위원회 전략국장과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교수, 안대희 시 물순환안전국장 등이 참여해 시민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등 자유롭게 소통했다.
![물순환 체험교육에서 맨홀 모양 열쇠고리를 만드는 아이들 [촬영 최윤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9/yonhap/20240909080040278athv.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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