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야권 지도자, 스페인 망명…"마두로와의 싸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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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베네수엘라 대선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맞붙었던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5)가 스페인에 망명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며칠 전 카라카스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서 자발적으로 난민 생활을 하던 곤살레스 우루티아의 출국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서방으로부터 이번 대선의 합법적인 당선자로 인정받은 곤살레스는 마두로 정권의 일방적인 승리 선언 이후 수 주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결국 망명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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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정권 체포 압력 계속되자 결국 망명길 선택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7월 베네수엘라 대선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맞붙었던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5)가 스페인에 망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공군기를 타고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그의 대변인실은 "조만간 베네수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배포했다.
스페인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곤살레스가 배우자와 함께 현지시간 오후 4시쯤 입국했다고 발표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곤살레스를 "스페인이 포기하지 않을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마두로 정권도 그의 망명을 허용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며칠 전 카라카스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서 자발적으로 난민 생활을 하던 곤살레스 우루티아의 출국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서방으로부터 이번 대선의 합법적인 당선자로 인정받은 곤살레스는 마두로 정권의 일방적인 승리 선언 이후 수 주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결국 망명길을 선택했다.
마두로 정권이 그를 체포하려 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곤살레스를 공공기관 탈취와 공문서위조, 불복종 선동, 법 집행 방해, 조직범죄 등의 혐의를 제기했다. 이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면 최대 징역 30년 형을 받게 된다.
이 혐의는 곤살레스가 이끄는 야권이 전체 표의 약 3분의 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난 투표용지의 자체 집계를 공개한 가운데 씌워졌다.
친 마두로 인사들이 운영하는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야권이 공개한 표들이 사이버공격 때문에 유출됐다며 선거의 자세한 결과를 제공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또 다른 야당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곤살레스의 망명 배경과 관련해 "잔인한 억압의 물결이 있었다"며 "목숨이 위험했다"고 언급했다.
마차도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위협과 소환장, 체포 영장, 곤살레스에 대한 협박과 강압 시도 등은 그를 침묵시키거나 끌어내리려는 마두로 정권의 집착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베네수엘라에서는 선거 이후 발생한 시위로 인해 27명이 숨지고 192명이 부상했다. 마두로 정권은 시위에서 약 24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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