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경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 총격 사망…가자전쟁 이후 처음

이지현 기자 2024. 9. 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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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과 요르단 접경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요르단 출신 총격범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IDF)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 보도에 따르면 IDF는 성명을 통해 총격범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알렌비 다리 교차로에 접근해 트럭에서 내린 뒤 작전 중인 IDF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총격이 발생한 알렌비 다리는 '후세인 왕의 다리'로 불리며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과 요르단 사이의 유일한 국경검문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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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요르단 사이의 알렌비 건널목 근처 테러 공격 현장에 모인 이스라엘군(IDF)의 모습이다./AFPBBNews=뉴스1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과 요르단 접경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요르단 출신 총격범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IDF)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 보도에 따르면 IDF는 성명을 통해 총격범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알렌비 다리 교차로에 접근해 트럭에서 내린 뒤 작전 중인 IDF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사망한 3명은 이스라엘 민간인이며 총격범은 IDF에 의해 사살됐다.

요르단 내무부는 총격범이 요르단 국적의 39세 트럭 운전사 마헤르 지압 후세인 알자지라며 초기 조사 결과 개인적 소행이라고 밝혔다. 총격을 받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모두 서안 정착촌에 거주하는 61∼65세 남성으로, 군인이나 경찰이 아닌 국경 검문소 경비원들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이후 요르단 국경에서 발생한 첫 번째 공격이다. 특히 총격이 발생한 알렌비 다리는 '후세인 왕의 다리'로 불리며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과 요르단 사이의 유일한 국경검문소가 있다. 매일 수십 대의 트럭이 이곳을 드나들며 요르단과 걸프 지역에서 온 물품을 싣고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이스라엘에 공급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총격 사건 이후 이 다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영토와 요르단을 연결하는 검문소 2곳도 폐쇄 조치했다. 현재 인근에 있던 약 20명의 요르단 트럭 운전사들이 IDF의 심문을 받기 위해 억류된 상태로 전해진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비열한 테러리스트가 우리 시민 3명을 무참히 살해했다"며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역시 모든 당사자에 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하마스는 총격범을 두고 "요르단의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환영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나치 시온주의 적군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을 상대로 자행한 홀로코스트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94년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등 친이란 세력이 요르단을 거쳐 서안에 무기를 공급하며 폭력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왔다.

요르단 내에서는 반이스라엘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총격범이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의 죽음에 대해 복수를 했다며 공격을 축하하는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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