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패 가를 경합주 3곳서 초박빙 접전”

미국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러스트벨트’는 미국 ‘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뜻하는 말로,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지난 3∼6일 미 북부의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3개 주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시간으로 8일 보도했습니다.

미시간주(등록유권자 1천86명 대상·오차범위 ±3.7%포인트)와 위스콘신주(등록유권자 958명 대상·오차범위 ±4.0%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50%, 51%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9%, 49%)을 살짝 앞섰으나 모두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두 후보 간의 첫 TV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등록유권자 1천85명 대상·오차범위 ±3.5%포인트)의 경우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50%로 같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살림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와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하는 유권자,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이나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CBS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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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iams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