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요르단 접경지대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 총격 사망

박은경 기자 2024. 9. 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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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국적 총격범, 이스라엘군에 사살
네타냐후 “이란 주도 살인적 이데올로기”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에프랏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과 요르단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총격에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A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총격범’이 트럭을 타고 알렌비 다리 교차로에 접근해 보안군을 향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 총격으로 민간인 3명이 사망했고, 총격범은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 총격범은 아트로 출신의 퇴역 요르단 군인인 마헤르 알-자지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요르단 국적 39세 트럭 운전사가 검문소 근무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모두 서안 정착촌에 거주하는 61~65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희생자들의 이름이 요하난 슈초리(61), 유리 번바움(65), 아드리안 마르셀로 포드잠처라고 보도했다. 포드잠처의 나이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 3명은 국경 검문소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인이나 경찰은 아니었다.

요르단강을 가로지르는 알렌비 다리는 후세인왕 다리로도 불리며 주로 팔레스타인과 관광객이 이용한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과 요르단 사이 유일한 국경검문소가 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총격사건 이후 이 다리를 폐쇄했다. 이스라엘은 알렌비 다리 이외에 자국 영토와 요르단을 연결하는 검문소 2곳도 폐쇄 조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열한 테러리스트가 우리 시민 3명을 무참히 살해했다”며 “우리는 이란 악의 축이 주도하는 살인적 이데올로기에 둘러싸여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친이란 세력이 요르단을 거쳐 서안에 무기를 공급하며 폭력을 조장한다고 비난해 왔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에서 (이스라엘의) 점령과 범죄, 야욕에 대한 아랍인들의 거부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말부터 테러 기반 파괴를 명목으로 서안에 지상군을 투입해 군사작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친팔레스타인 단체 소속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미국인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망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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