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운동화·양복 조각…트럼프, 대선 이용해 돈벌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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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수집용 카드 50장, 정말 대단하다. 이 카드는 내가 춤추고 심지어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카드를 15장 이상 사면 대선 토론에서 입었던 정장 조각을 넣은 실물 카드 한 장을 받을 수 있다. 75장을 사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받을 수 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이 10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각종 물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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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수집용 카드 50장, 정말 대단하다. 이 카드는 내가 춤추고 심지어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카드를 15장 이상 사면 대선 토론에서 입었던 정장 조각을 넣은 실물 카드 한 장을 받을 수 있다. 75장을 사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받을 수 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이 10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각종 물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3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내 새 책이 오늘 나온다”며 “사인이 없는 책은 99달러, 사인이 담긴 책은 499달러”라고 홍보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때 모습을 담은 화보집 ‘세이브 아메리카’를 홍보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트럼프는 서명이 담긴 성명, 운동화, 금목걸이, 암호화폐 카드, 펜, 골프화, 향수, 아이스박스 등 매우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 시각) “어떤 대선 후보도 자신의 선거를 사익용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한 적이 없다”며 “카드와 책 판매로 벌어들인 수백만 달러는 트럼프의 선거 운동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로 유입된다”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의 다양한 돈벌이 전략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트럼프는 오로지 자신만 생각한다’는 이야기에 힘을 시든다”고 했다.
더군다나 트럼프가 운영하는 회사의 웹사이트에선 트럼프 캠프가 파는 각종 기념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판다. 일례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적힌 모자를 트럼프 캠프는 40달러에 파는 반면 트럼프 회사 웹사이트에선 55달러에 판다. 미국 정부윤리국 전 법률고문인 돈 폭스는 “역사상, 특히 현대사에서 대통령직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 그렇게 돈벌이를 한 전례는 전혀 없다”고 했다.
트럼프 캠프의 한 고문은 WP에 “캠페인 내부에도 각종 물품 판매가 약간 ‘비열하다’고 말하는 고문과 변호사가 있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마케팅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트럼프는 ‘내가 공격을 받고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고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한다면 나는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회고록을 써서 돈을 벌거나 연설, 기업 이사회 재직으로 돈을 번 적은 있지만, 트럼프처럼 다양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돈을 번 사례는 찾기 힘들다. 라이스 대학의 대통령 역사학자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트럼프는 사적 마케팅과 선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며 “어떤 대통령이나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도 대선 캠페인을 민간 기업과 통합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홍보한 적은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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