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 매년 1만명 이상↑…부산시, 취약가구 일상 복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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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안팎의 예산으로 시민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만족시키는 부산시의 정책들이 있다.
부산시의 저장강박증 취약가구 청소 지원 사업은 지난해 부산사회서비스원이 실시한 '부산시민 사회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내용을 구체화해 올해 처음 운영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 첫회째임에도 생각보다 곳곳에서 많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거 취약가구 구성원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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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아동 안전 위협받는 긴급 사례 지원·관리
[편집자주] 1억 원 안팎의 예산으로 시민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만족시키는 부산시의 정책들이 있다. 뉴스1은 취약계층과 위기의 소상공인들의 공동체 회복을 지원하며 예산 대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원책을 4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우리나라 강박장애 환자 수가 해마다 1만 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은둔형 외톨이거나 만성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가 요구되고 있다.
부산시는 저장강박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취약가구 청소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다. 청소 지원 외에도 지속적 관리를 통해 이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연계·지원하고 있다.
부산진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 혼자 거주 중인 여성 A 씨는 만성질환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A 씨는 집 내부를 비롯해 복도, 옥상, 출입구 등을 밖에서 주워 온 물건과 쓰레기들로 가득 쌓아 채워둔 채 밤에는 잠잘 곳이 없어 쓰레기 위에서 쪽잠을 자고, 낮에는 밖에서 배회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이웃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퇴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시는 상황을 파악한 뒤 A 씨의 집에 대해 대대적인 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시가 A 씨의 원룸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1톤 트럭 2대 분량에 달했다.
부산 사하구에서 자녀 둘과 함께 살고있는 B 씨는 남편과의 오랜 별거 생활 등으로 알코올 의존증이 생겼다. 일상생활의 제약과 저장강박 증상도 보였다.
B 씨는 집안이 쓰레기 더미 상태여서 어린 자녀들과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아이의 옷차림 등에 문제가 있음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선생님은 B 씨를 아동방임으로 신고했고, 사하구청은 통합사례관리대상으로 등록하면서 주거환경개선을 시에 의뢰했다.
부산시는 구청 사례관리팀, 부산사회서비스원과 연계해 폐기물 처리와 청소, 도배·장판, 전등 교체 등 전반적인 주거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A 씨는 청소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며 "집주인 역시 A 씨가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해줬고 앞으로 A 씨를 지속해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B 씨의 사례는 아동의 안전이 위협받는 긴급 사례였는데 학교와 구청의 관심으로 아동의 안전이 회복됐다"며 "현재 B 씨는 자녀들과 집으로 돌아와 다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포털에 따르면 강박장애 환자는 2019년 3만234명에서 지난해 4만2630명으로 최근 5년 새 1만2000명 이상 증가했다. 진료를 받지 않은 환자까지 감안하면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의 저장강박증 취약가구 청소 지원 사업은 지난해 부산사회서비스원이 실시한 '부산시민 사회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내용을 구체화해 올해 처음 운영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 첫회째임에도 생각보다 곳곳에서 많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거 취약가구 구성원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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