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생각] 돌봄비용? 무전장수?

2024. 9.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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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결과, 70대 이상 인구(631만 9402명)가 20대 인구(619만 7486명)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몸 관리를 통해 미래에 발생할 노년의 돌봄비용을 감소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긴 하지만, 아울러 미래에 예상되는 돌봄비용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평생 모은 자산의 축소 및 파산까지 야기하는 돌봄비용 해결 방안으로 '보험'을 사용할 수도 있고 '저축'을 통한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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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산 농협세종교육원장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결과, 70대 이상 인구(631만 9402명)가 20대 인구(619만 7486명)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생산가능인구와 초등학교 입학 예정 인구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노인 1인 세대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 사회의 고령화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미래 자산 계획을 세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는 몸 관리를 통해 20억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24시간 돌봄이 필요할 경우의 월 간병비를 기준으로 산출한 돌봄비용이 예금금리 4%를 가정할 때 18억 5000만 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0억의 자산을 가지고 은퇴를 한다고 해도, 건강이 좋지 않아 24시간 돌봄이 필요하면, 그 돈을 돌봄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 정희원 교수는 나이 듦을 재앙처럼 여기지만, 실제 노화는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과정이라고 말하면서, 노화를 받아들이고, 본인이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그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몸 관리를 통해 미래에 발생할 돌봄비용을 감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몸 관리를 통해 미래에 발생할 노년의 돌봄비용을 감소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긴 하지만, 아울러 미래에 예상되는 돌봄비용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70대가 되면 은퇴 시점에 비해 보유 자산이 줄어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은퇴 이후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산이 감소하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산의 감소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 곤란하다. 노년에 찾아오는 노후 파산은 자산 감소 속도가 가파른 가정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평생 모은 자산의 축소 및 파산까지 야기하는 돌봄비용 해결 방안으로 '보험'을 사용할 수도 있고 '저축'을 통한 방법도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먼저 보험의 경우에는 보험사들은 치매보험, 간병보험 등의 상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험은 장기요양 비용이 매우 높은 경우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예상하지 못한 질병이나 사고로 돌봄이 필요할 때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보험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질 높은 양질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험계약에서 정한 조건에서만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에 보장내역과 그에 따른 보험료가 합리적인지 여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저축의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저축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과 다양한 투자 상품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 요양이 필요한 경우 저축한 돈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으며, 얼마나 저축해야 충분할지 예측이 어렵다. 그리고 투자를 통해 손실을 볼 수 있는 투자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저축과 보험 중 어떤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는 개인의 재정 상황, 건강 상태, 가족의 지원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저축은 자유롭고 유연한 반면 보험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안전망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두 가지 방법을 혼합하여 일정 부분은 저축하고 보험도 함께 가입하는 것이 최적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다만 보험사들이 현재보다 더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상품으로 노후 돌봄에 대한 위험 보장을 제공한다면 보험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최영산 농협세종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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