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37인의 특별한 연주…파리를 빛내다
[앵커]
파리 패럴림픽은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프랑스 파리에서는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한국 오케스트라의 특별한 공연이 펼쳐져 그 감동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장애를 넘어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한 단원들에게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휘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곡을 연주하는 이들, 밝고 경쾌한 화음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킵니다.
발달장애인 37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입니다.
마치 리듬을 타고 물이 흐르는 듯한 연주에 객석을 가득 메운 천 명의 관객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앙코르 곡으로 프랑스 대표 샹송 '장밋빛 인생'과 프랑스 국가까지 울려퍼지자 관객들은 환호하며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도미니크/관객 : "연주자들의 얼굴에서 그들이 정말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 솔직히 그들은 장애가 있음에도 뛰어난 연주를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했어요."]
단원들이 한 곡을 익혀 연주하는 데 걸린 시간만 평균 6달, 피나는 연습을 통해 환상의 하모니를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안두현/하트하트오케스트라 지휘자 :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 선입견을 깨뜨리는 데 대해 굉장히 중점을 두고 있는데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패럴림픽 기간 열린 이번 연주회는 파리올림픽 조직위로부터 공식 문화 행사로 인정받아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홍정한·김다빈/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 : "박수치고 환호성치고 앙코르 나올 때마다 기뻤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엄청 깜짝 놀랐어요. 너무 좋았어요.)"]
2006년 창단해 20년 가까이 장애를 딛고 희망을 노래한 오케스트라,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유럽에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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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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