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처럼 되기 싫어!’…맨시티, 과르디올라 후임자 계획 세운다 → “누구든 쉽지 않아”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9. 9. 06: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

맨시티 커뮤니티 ‘맨체스터시티뉴스’는 8일(한국시간) “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다면 그 이후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계 내노라하는 역대급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과거부터 수많은 명장들이 있다. ‘토탈 풋볼’의 리누스 미헬스,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엘레니오 에레라, ‘사키이즘’의 아리고 사키 등 축구계 패러다임을 바꾼 감독들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또한 바르셀로나 시절 강한 전방 압박과 높은 점유율을 앞세운 ‘티키타카’를 통해 현대축구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전술 또한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에 맞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4-4-2 포메이션 ‘두 줄 수비’를 통해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하자 이를 파훼할 수 있는 세부 전술을 내세우며 보다 더 공격적이고,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주도해갔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변화는 이어졌다. 양측면 풀백을 중원으로 좁혀세우며 ‘인버티드’ 역할을 맡기며 중원의 수를 늘리고, 전방에 5명의 공격수를 배치해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공략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근에는 엘링 홀란드의 합류 후에는 3-2-4-1 포메이션을 통해 또 한 번의 변화를 가져가기도 했다.

현재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도했던 모든 팀에서 트로피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 모두 최정상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길목에서 어이없는 전술적 선택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2022-23시즌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끌어내며 다시 한번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맨시티에서 8년 동안 팀을 이끌며 들어 올린 트로피나 무려 17개다.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루며 독주 체제를 달려갔고, 모든 대회 우승 후보가 됐다.

커뮤니티실드를 들어올린 맨체스터 시티. 사진=ⓒAFPBBNews = News1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하지만 모든 것에 영원은 없듯, 맨시티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과 결별 그 이후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맨시티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맨체스터시티뉴스’는 “여전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코칭에 대한 열정을 전혀 잃지 않은 모습이다. 트로피를 차지하고, 타이틀을 방어하려는 의욕이 강하다”며 “내년 계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그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맨시티에게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것을 고려해 혹시 모를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맨유처럼, 엄청난 몰락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맨시티가 걱정하는 모습은 구단 최고의 감독이 떠난 그 이후다. 언급했던 맨유가 그렇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현재까지 과거 명성의 모습을 되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주제 무리뉴, 랄프 랑닉 등 최고의 지도자들이 거쳐갔지만 이전 모습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2021년 아약스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던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컵, FA컵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리그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맨시티는 찾아올 위기에 대해 미래를 그려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영국 현지 매체는 꾸준히 과르디올라 감독 이후 맨시티를 이끌 감독 후보군에 대해 다룬 바 있다. 그때마다 거론됐던 인물은 로베르토 데 체르비(올랭피크 데 마르세유), 사비 알론소(바이어 레버쿠젠),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미첼 산체스(지로나) 등이 이름을 올렸었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