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오만] 설영우, "한국어 하는 사람들 보니까 기뻐…대표팀 풀백진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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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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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브(오만)=STN뉴스] 이형주 기자 = 설영우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6일 국가대표 명단발표 기자회견 당시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으로 풀백을 꼽으며 "좌우 풀백은 한국 축구의 고민 중 하나다"라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해당 포지션은 세대교체의 기로에 있다.
설영우는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 풀백진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좌우 풀백이 모두 소화 가능한 그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과 울산에서도 함께 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영우는 8일 오만 시브의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설영우는 "울산에서도 감독님과 함께 했고, 이제 대표팀에서도 뵙게 됐다. 여기 다른 선수들도 많이 있지만 감독님의 축구는 제가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이드백에게 요구하시는 부분은 밸런스 부분을 많이 요구하신다고 생각한다. 공격과 수비 중 한쪽에 치우치기 보다는 밸런스를 잘 잡는 선수를 선호하신다고 생각한다. 울산에 있을 때부터 그런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6월에 어깨 수술 때문에 소집이 안 됐고, 이번에 복귀했다. 돌아와보니 대표팀 경력이 나조차도 얼마 안 되는데 후배들이 많이 뽑혔더라. 형들이 있는데 내가 챙겨야 하나(웃음) 생각도 들었다. 다 능력 있고 좋은 선수라서 알아서 잘 살아남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모든 자리에 오래한 선수들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사이드백은 계속 바뀌고, 나이도 어린 것 같다. 경험적인 부분에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제 쌓일 것이고 발전할 수 있다. 사이드백은 크게 걱정은 안 하고 있다. 스스로가 제일 걱정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설영우는 "명단 나오기 전에는 (감독님의 유럽 출장 당시) (황)인범이형과 한 번 뵀다. 공문을 받고 소집 소식을 알고 나서는 어깨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여쭤보셔서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설영우는 이번에 소속팀 FK 크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황인범과 초반 커리어를 함께했다. 하지만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이적으로 혼자가 됐다.
설영우는 "(황)인범이형이 가게 돼서, 많이 아쉽지만 정말 잘 됐다. 개인적으로 축하도 전했다. 아직 인범이형 없이 세르비아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없어서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르비아 돌아가게 되면 빈 자리가 많이 느껴지지 않을까. 적응을 빨리할 수 있었던 것이 인범이형이 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훈련 1시간 전에 만나 커피도 마시고, 인범이형 집에 가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도 하고, 또 인범이형 어머님이 한식도 같이 먹었다. (고)영준이 불러 같이 먹기도 했다"라고 얘기하며 황인범의 빈자리가 예상됨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경험하는 시차에 혀를 내둘렀다 "시차 적응이 생각보다는 힘들더라. 한국에 온다는 사실에 설레기도 했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축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잠자는 것이 쉽지 않더라. 이런 생활을 오래한 (손)흥민이형이나 (이)강인이가 더 대단해보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한국말 하는 사람들을 보니 너무 기쁘다"라고 덧붙이며 특유의 웃음을 지어보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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