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SON은 토사구팽? 답답한 토트넘과 달라!' 손흥민은 재계약 정체→리버풀, 살라 재계약 "중동 관심 차단"+"계약 정책까지 무시할 것"

이현석 2024. 9. 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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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흥민 SNS 캡처, 살라 SNS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의 상황이 엇갈렸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부터 꾸준히 이어진 답답한 재계약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오는 2025년 여름 만료되는데,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재계약 협상에 대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초 이번 여름 전까지만 해도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당시 '토트넘은 역사적으로 30세 이후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경향이 없었지만, 손흥민을 새로운 계약으로 잡기 위해 이런 추세를 멈출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토트넘의 선택은 달라졌다.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택할 것이라는 소식이 쏟아지며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5년 여름에서 2026년 여름으로 미루는 것을 먼저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손흥민의 사우디 판매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번 여름 일부 영국 언론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 연장을 두고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으나, 아직 회담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이제 토트넘은 플랜 B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이 2025년에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손흥민은 곧 33세가 된다. 그 나이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으며, 사우디에 매각해 이적료를 벌 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일 수 있다. 손흥민도 높은 급여를 받을 의향이 더 생길 수 있다'라며 토트넘의 손흥민 매각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손흥민의 양면적인 상황을 대변하는 소식들도 나왔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6일(한국시각)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최근 몇 달 동안 이적설이 제기됐고, 2025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사우디 구단들은 자유 이적을 통해 그와 계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토트넘이 그와 계약을 연장할지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며, 그를 잃는 것은 큰 타격이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정체 때문에 사우디가 다시 손흥민에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지만, 당장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 중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아직 재계약 체결 시점에 대해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재계약 소식이 늦춰지며 답답한 상황인 손흥민과 달리, 손흥민과 EPL 윙어 자리를 양분했던 살라는 최근 폭탄 선언과 함께 리버풀과의 재계약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살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모두가 알겠지만, 이번 시즌은 내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올드 트래퍼드 원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내게 재계약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난 '그래, 올해가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시즌 종료 후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살라의 계약도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2025년 여름까지다.

다만 리버풀의 대처는 토트넘과 달랐다. 영국의 팀토크는 '리버풀은 살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리버풀은 살라가 계약 기간 이후에도 팀에 남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리버풀은 일반적으로 30세 이상의 선수와 관련된 일반적인 계약 정책도 어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리버풀은 사우디의 관심을 막기 위해 곧바로 그의 대리인과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사우디의 관심을 빨리 차단하기 위해 바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고 설명했다.

EPL 무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윙어인 손흥민과 살라의 재계약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까지 두 구단 모두 재계약을 체결하지는 못했지만, 두 구단이 각각 손흥민과 살라를 꼭 잡아야 하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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