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구글 강제 분할될까...내년 8월 '운명의 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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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구글 강제 분할될까...美법원 "내년 8월까지 처벌 결정"
▲전기차 '보릿고개'...도요타도 생산 목표 축소
▲"TSMC 美 공장 내년 양산준비 순항"
▲"테슬라, xAI 기술 쓰고 매출 나눌수도"...머스크는 보도 부인
▲"월가 한 판 붙자"...中 300조 공룡 증권사 탄생 초읽기
구글 강제 분할될까...美법원 "내년 8월까지 처벌 결정"
글로벌 검색 공룡 구글의 독점 행위에 대한 미국 법원의 처벌 결정이 늦어도 내년 8월에는 내려질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전날 재판에서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행위에 대한 처벌 결정을 내년 8월까지는 내릴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메흐타 판사는 그전까지 소송의 원고 측인 법무부의 제안을 놓고 심리하는 재판을 몇 차례 열 예정입니다.
법무부는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처벌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내년 2월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메흐타 판사는 구글이 이에 대응할 기회를 공정하게 줘야 한다며 올해 연말까지 제출하라고 법무부에 요구했습니다.
메흐타 판사는 "구글은 원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며 "그것은 정확하면서도 상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챗봇이 새로운 검색 시장 경쟁자로 등장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최근 빠르게 변화한 기술 환경을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2년 전 증거 수집이 마감된 이후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구글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를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메흐타 판사는 지난달 5일 구글이 "독점 기업"이라고 결론 내리면서 구글의 이런 불법 행위를 어떻게 처벌할지는 추가 심리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구글이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애플 등에 260억달러(약 35조원)를 지불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경쟁업체가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구글의 독점을 막을 방안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웹브라우저인 크롬을 강제로 떼어내는 등 사업을 해체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향후 재판 일정을 전하면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모색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매체는 "정부는 재판에서 문제가 된 독점 계약의 유형을 금지하도록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며 "또 구글이 경쟁사와 더 많은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요구하는 등 해체보다는 덜 심각한 조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도요타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2026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을 기존 15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사토 고지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5월 도요타가 2026년까지 전기자동차 모델 10종을 새로 투입해 세계에서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도요타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10만대, 올해 1∼7월 8만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은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차량 가격이 내연기관 차보다 약 20∼30% 비쌀 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모델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세계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설립된 후 중국 지리 자동차의 자회사가 된 볼보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연기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볼보는 전기차 전환 수정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90∼100%를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나머지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합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미국 공장의 2025년 양산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중국시보와 경제일보 등 대만언론이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TSMC가 내년 상반기 4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예정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1공장의 진척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부터 시범 생산에 들어간 해당 공장의 수율이 최근 대만 남부 과학단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피닉스 1공장이 올해 안으로 양산 준비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 양산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TSMC 피닉스 1공장의 시범 생산 속도가 양호하지만, 공장 건설 비용, 인적 비용, 양산 비용 등의 고비용 문제는 여전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공장의 건설 비용과 대만에서 파견된 인적 비용이 각각 2~4배, 2배에 달해 양산 비용이 대만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TSMC는 전날 해당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진전 상황도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테슬라에 자사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주는 대신 테슬라의 향후 소프트웨어 매출 일부를 배분받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7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는 xAI의 AI모델이 자사 첨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 구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그에 따른 매출 일부를 xAI와 나눌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xAI가 전기차 음성 비서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구동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도 지원할 수 있다면서 양사 간 매출 배분 시 계약 조건은 테슬라가 xAI 기술에 얼마나 의존할지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은 xAI 임원진이 테슬라 FSD 매출을 대등하게 나누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WSJ은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매출 및 AI 발전상황이 xAI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머스크 CEO가 이미 테슬라의 인력·하드웨어를 xAI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해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머스크 CEO는 WSJ 보도를 요약한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대해 "해당 기사를 읽지는 않았지만 (매출 배분을 논의했다는) 위의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xAI 엔지니어들과의 논의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는 자율 FSD 달성 촉진에 도움이 됐다"면서도 xAI 모델은 거대해 테슬라의 차량용 추론 컴퓨터에서 구동될 수 없고 이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한 판 붙자"...中 300조 공룡 증권사 탄생 초읽기중국이 미국 월가와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투자은행(IB) 설립을 목표로 국유 증권사 2곳을 전격 합병합니다.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대형 증권사인 궈타이쥔안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하이퉁증권과 인수·합병(M&A)을 위해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합병 방식은 궈타이쥔안이 주식을 발행해 하이퉁증권의 주주들과 주식을 교환한 뒤 하이퉁증권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총자산 1조6천억위안(약 301조원)의 초대형 증권사가 새롭게 탄생하게 됩니다. 순자산만 3천481억위안(약 65조원)에 달합니다.
두 회사 간 합병으로 새롭게 설립되는 증권사는 중국 증권업계 맏형인 중신증권(CITIC)을 제치고 중국 최대 증권사로 오르게 됩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중국 지도부가 중국 증권사의 몸집을 키워 ‘중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작년 10월 금융공작회의에서 “월가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투자은행을 육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중국 당국도 지난 3월 금융 부문 통합에 지지하면서 2035년까지 세계적인 투자은행 2~3곳을 보유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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