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전까지 34~35도 더위
9월 중순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한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은 돼야 더위가 꺾일 기미를 보이겠다.
이번 주 중순까지는 낮 최고 기온이 34~35도로 여름만큼이나 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낮 최고 기온은 28~34도, 10일은 30~35도로 예보됐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9일 광주·전남 5~40㎜, 대전·전북·경남 5~20㎜, 10일 제주 5~40㎜다. 11일에도 낮 기온이 서울·대전 34도, 광주·부산·대구·제주 32도까지 올라 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가을 더위’가 계속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상공에 자리 잡은 티베트 고기압과 주변 바다의 높은 수온 때문이다. 북쪽에서 불어 들어오는 찬 바람이 티베트 고기압에 막히면서 더위가 식지 않는 것이다. 바다 온도도 현재 강원도 동해안을 제외한 우리나라 3개 면 바다 전체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져 있을 정도로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8일 수온은 전남 여수 여자만 29.4도, 무안 함평만 28.8도 등 최대 28~29도 안팎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기는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되겠다. 이번 주 최저 기온은 20~27도로 예보돼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해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높은 일교차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인 13일 이후부터는 고기압 세력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기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는 지역도 있겠으나 평년(25~28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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