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승부 가를 변수는 ① 펜타닐 ② 낙태 ③ 폭스콘
미국 위스콘신주(州)는 선거 때마다 1%포인트 미만의 접전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아 변수 하나가 승패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의 경우 지역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 낙태권 논란, 대만 IT(정보기술) 기업 폭스콘의 공장 개발 사업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최근 위스콘신에선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제)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해 지역사회의 문제로 떠올랐다. 주 정부가 예산을 들여 약물 과다 복용으로 호흡곤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긴급 키트 자판기 28대를 설치했을 정도다. 이 문제엔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적극적이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중국을 비난하는 동시에 중국산 원료로 펜타닐 등을 생산하는 중남미 국가와 미국 사이의 느슨해진 국경이 문제라고 각을 세우고 있다.
2022년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가운데, 위스콘신에서도 낙태 문제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도시에 주로 사는 여성·대학생·고학력층은 법안을 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에서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가 재임 중 본인의 경제 치적으로 내세웠던 밀워키 인근 ‘폭스콘 개발 사업’의 실패를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심거리다. 폭스콘은 2018년 이곳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트럼프가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황금 삽’을 들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한 후 폭스콘이 투자를 대폭 축소하면서 축구장 250개 크기로 계획됐던 규모는 결국 축구장 반 개 정도로 크게 줄었다. 일자리는 당초 계획(1만3000개)을 훨씬 밑도는 1000개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일 유세에서 “트럼프는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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