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현조, 첫 우승이 메이저
19세 신인 유현조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파72·6668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4라운드를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5번홀(파5)과 6번홀(파4) 연속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가 9번홀(파4)부터 버디만 5개 잡아내 되찾았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친 유현조는 2위 성유진(24·11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신인 선수 우승은 유현조가 처음이다. 신인 선수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2019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임희정(24) 이후 5년 만이다. 또 신인 선수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달성한 건 2013년 한국여자오픈 전인지(30) 이후 11년 만이다.
유현조는 아마추어 국가대표였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개인전 금·은메달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태국·인도 선수가 가져갔고, 유현조는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키 170㎝인 유현조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9위(250.61야드), 그린 적중률 7위(76.93%)에 올라 있다. 장타를 치지만 이번 대회에선 티샷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주로 잡았다. “너무 긴장돼서 전날 잠을 못 잤다”는 그는 이날 17번홀(파4) 18m 버디 퍼트를 넣고 나서 “우승하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랭킹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그는 “남은 시즌에 1승을 더하고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내 나이에 맞게 밝고,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윤이나(21)가 3위(10언더파), 배소현(31)이 공동 4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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