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에 프리미엄 실버타운… 곳곳 실내 정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더시그넘하우스 청라’
지난 4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프리미엄 실버타운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를 찾았다. 서울 도심에서 차로 출발해 경인고속도로를 타니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의 건물 옆에는 자연 하천인 심곡천이 흘러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건물 로비에 들어서니 곳곳에 들어서 있는 실내 정원이 눈에 띄었다.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2017년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문을 연 ‘더시그넘하우스’의 두 번째 공간이다. 이미 준공돼 운영 중인 실버타운으로 선착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시설을 둘러본 뒤 계약과 동시에 입주가 가능하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건강 프로그램
단지는 총 131실 규모로, 전용면적 11.5평형의 실속형부터 부부가 여유롭게 거주할 수 있는 34.4평형까지 총 11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혼자 지내기에 적합한 11.5평형과 11.9평형이 65가구로 가장 많다. 이 평형들은 주방과 거실을 기본적으로 갖췄고, 거실과 침대 방이 나란히 붙어있는 구조다. 모든 세대에는 발코니가 적용되어 있으며, 주변에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 어느 객실에서나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건물 바로 옆에는 심곡천이 흐르는 용머리공원을 비롯해 청라봉수대공원, 연일공원, 연희공원 등 다양한 쉼터가 주변에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로비층과 지하 2층에는 식당과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북카페·골프 연습장·노래방·탁구장·당구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 150석 규모의 영화 감상실에선 매일 오후 입주민이 추천한 영화를 상영한다. 이날은 최근 사망한 미남 배우 알랭 들롱이 출연한 ‘태양은 가득히’(1960년 작)가 상영 중이었다. 피트니스 센터에 있는 주요 운동 기구는 모두 이탈리아 브랜드인 ‘테크노짐’ 제품으로 갖춰져 있고, 로비와 식당 천장에는 흡음판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소리가 울리지 않게 설계돼 있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는 명상실과 서예실도 마련되어 있다. 단지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취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민 이영순(72)씨는 “입주민들과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고 말했다.
◇긴급 상황 발생해도 즉각 조치
단지는 실버타운답게 모든 가구에 비상벨과 동작 감지 센서를 설치,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했다. 보안과 안전 업무를 맡은 직원과 간호사가 건물에 상주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환자가 발생할 경우 단지와 의료 협약을 맺고 있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으로 즉시 이송한다. 병원까지는 약 3km로 차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인근 상가에는 진료과별 의원이 다양하게 있어 의료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통 입지도 양호하다. 2027년 서울도시철도 7호선이 청라까지 연장될 예정이며, 인천공항과도 가깝다. 단지 주변엔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주민센터, 각종 은행 등이 있는 상가 지구가 밀집해 있다.
단지는 입주민들의 임대 보증금과 관리비로 운영되는 임대형 실버타운이다. 보증금은 평수에 따라 3억2900만원부터~9억9000만원까지로, 입주 계약을 마친 후 전세권 설정을 통해 퇴거 시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 매달 내는 관리비는 평형별, 입주민 수에 따라 결정된다. 가장 작은 11.5평형은 1인 기준 199만원 수준이다. 생활비에는 식사 비용을 포함해 단지 내 모든 부대 시설 및 프로그램 이용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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