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야구]큰일 날 뻔한 김도영, 3·30·30·100·100달성!…KIA 우승확률 94.7%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지난 한주는 막판 KIA 김도영 소식으로 KBO리그가 들끓었다.
하마터면 큰 부상을 당할 뻔했지만, 주말 키움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장해 단일 시즌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6을 남겨놓게 됐다.
7일 광주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8회 2사 1,2루에서 한화 장진혁의 타구는 2,3루간으로 흘렀다. 3루수 김도영은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2루주자 페라자와 동선이 겹치며 충돌했다. 페라자는 수비방해로 아웃됐다.
내야수 출신의 박용진 전 삼성·LG·한화 2군 감독은 “페라자의 고의 여부를 떠나 키포인트는 수비 우선이다. 페라자가 우측으로 피해 주루하는게 원칙”이라고 정리했다. 충돌 후 어지럼증을 호소한 김도영은 결국 6일 키움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한쪽은 욕을 들었다고 하고, 다른 쪽은 욕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양 팀과 팬들의 감정 소모가 극에 달했다. 7일 충돌의 원인 제공자 페라자가 KIA 더그아웃을 향해 삿대질하며 격하게 화내며 촉발했다. 욕을 들었다는 것.
KIA는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의심은 의심을 낳았다. 그 과정에서 김도영 부상 걱정은 사라지고 욕설에 대한 진실 공방으로 불똥이 튀어버렸다.
그러나 하루 휴식 후 출전한 김도영은 대기록 달성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KIA 김도영이 8일 광주 키움전에서 8회말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는데, 8회 1타점 추가하며 시즌 100타점까지 찍었다.
2000년 현대 박재홍, 2015년 NC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세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9일 현재 김도영은 타율 0.345에 35홈런 38도루 100타점 128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 프로야구 인기몰이의 정점, 김도영은 올시즌 최연소 ‘30-30’, 월간 최초 ‘10-10’, 사이클링 히트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김도영이 시즌 종료까지 남은 12경기에서 5홈런, 2도루를 추가하면 국내선수 최초 대기록에도 닿게 된다. 바로 ‘40홈런-40도루’ 기록이다.
KBO리그에선 2015년 테임즈가 ‘40-40’클럽에 가입했다. 당시 테임즈는 타율 0.381에 47홈런 140타점 40도루 130득점을 작성했다.
KIA가 8일 키움전에서 5-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시즌 80승(2무 50패)에 선착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6’으로 줄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80승 선착팀의 정규시즌 우승확률은 94.7%(19번중 18회)에 달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5강을 갈 수 있는데, 2연패로 7위에 머무는 한화는 에이스 문동주의 부재가 아쉽다.
문동주는 후반기 8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60(토종1위)으로 활약중이었다. 3일 두산전에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7-1 승리를 견인했지만, 8일 LG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문동주의 어깨피로가 온전히 회복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향후 등판은 미정이다. 8일 대체선발로 나선 조동욱은 2이닝 3볼넷 3삼진 2실점후 3회 교체됐다.
롯데는 주말 SSG와의 2차전에서 6-11로 대패했다. 선발 반즈가 4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3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5위 KT와는 4경기 차다. 남은 경기는 14경기로 롯데의 대반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6위 SSG는 2연승으로 이날 경기가 없던 KT와 2.5경기 차가 됐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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