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실사격 훈련 '정례화'..."우발적 충돌 대비해야"
2018년 9·19 군사합의 따라 7년 동안 훈련 중단
북한 복합 도발에 정부가 지난 6월 합의 효력 정지
2010년, 사격훈련 빌미로 북한 '연평도 포격'
[앵커]
군이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두 달여 만에 사격훈련에 나서면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정례화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를 빌미로 북한이 무력 도발에 나설 수도 있는 만큼, 대비태세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군 포병의 주력 장비인 K-9 자주포가 일렬로 늘어서 잇따라 굉음을 내며 발사됩니다.
다연장로켓 '천무'도 발사대를 점차 들어 올려 각도를 맞추더니, 쉴새 없이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오릅니다.
지난 5일 우리 군이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390발을 발사하며 진행한 해상사격훈련입니다.
서북도서에서 자주포와 다연장로켓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한 것은 71일 만입니다.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로 NLL 인근 해상 완충 구역이 설정되면서 7년 동안 훈련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 전파교란 등 복합 도발에 나서자, 지난 6월 정부가 군사합의를 전면 효력 정지해 훈련이 다시 시작됐는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정례화가 됐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필수적인 훈련이지만, 9.19 군사합의 이전으로 돌아가 분기별로 훈련이 반복되는 데 따른 군사적 긴장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서북도서 훈련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북한의 대응 훈련이 자칫 우발적 ·돌발적 사태로 발생할 수 있다는, 거기에 대한 늘 우리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북한은 지난 2010년 우리 군인과 민간인 4명이 희생된 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우리 해병부대의 서해 NLL 인근 서북도서 사격훈련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결과적으로 서해 NLL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대비 태세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해병대사령부는 앞으로 정례적인 해상사격 훈련을 통해 화력운용능력을 끌어올리겠다며, 군사대비태세도 확고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화면제공 : 해병대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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