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테면 잡아 봐?"...잡으려면 도망가는 '추석 물가'
[앵커]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추석 성수품 중 과일값은 겨우 잡히고 있지만,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상기후가 어획량에 영향을 주면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인데 추석 물가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사과', '금배'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던 사과와 배는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사과는 지난달 평균가와 비교해 8.3%, 신고 배의 경우도 무려 62%가 하락하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사과와 배의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1일) : 올해는 사과와 배 등 과일의 생육이 양호한 편입니다. 그래서 추석 대비한 출하 물량도 상당히 안정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조기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조기의 어획량은 2020년 4만1천t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만5100t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냉동 참조기 한 마리는 1천5백 원대로 지난해 평균가보다 12%가 올랐고,
조기를 소금 간을 해서 말리는 굴비는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오징어도 냉동기준 중도매가격이 1㎏에 1만4천160원으로 1년 전 평균보다 25% 넘게 올랐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우리나라의 지금 어획량의 공급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굴비 이런 거 다 포함되는데요. 한국이 이렇게 이상 기후화가 되고 아열대화하게 되면서…" "수산물은 특히나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가장 많이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인데 바로 이렇게 공급은 감소하고 수요가 급증하게 되면서 이렇게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해수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 수산물 1만2천560톤을 풀며 대응하고 있지만 추석 물가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디자인: 이나영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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