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계획이 있구나’ 맨시티, 과르디올라 이탈 대비→최소 ‘5200억’ 이적 자금 후임 감독에 지원 계획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혹시 모를 펩 과르디올라 감독(53)의 이탈을 대비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다면 후임 감독에게 최소 3억 파운드(약 5,200억 원) 이상의 이적 자금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맨체스터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8일(한국시간) “맨시티의 내부 결정권자들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것을 대비해 비상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나고 난 뒤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심각한 몰락을 겪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티는 펩이 떠나도 팀이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길 원한다. 더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그가 떠난다면 후임으로 오는 감독은 최소 3억 파운드 이상의 이적 자금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며 세계 최고의 명장이다. 2016년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승승장구하며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 최초의 트레블(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의 4연패(2020~2024) 등 무수히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내년 맨시티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직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점점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동행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현지에서는 이번 시즌이 맨시티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공개적으로 “현재 지친 상태다. 클럽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현실적으로 내가 남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다음 시즌에는 남을 것이다. 나에게는 새로운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이별을 암시하기도 했다.
맨시티로선 일단 과르디올라 감독을 붙잡는 것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지금의 팀을 만든 위대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갑작스럽게 떠난다면 이후 팀이 몰락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두고 후임 감독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은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탈을 대비해 안주하지 않고 후임 감독을 최선의 방식으로 지원할 것을 보여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게 된다면 그 후임이 누구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과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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