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나 사발렌카, US오픈 우승으로 하드코트 지배자 입증

최대영 2024. 9. 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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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며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과 US오픈을 모두 석권하며,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 이후 8년 만에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 두 곳을 연달아 우승한 선수가 되었다.

최근 2년간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27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 3회와 준우승 1회를 달성한 사발렌카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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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며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발렌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를 2-0(7-5 7-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과 US오픈을 모두 석권하며,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 이후 8년 만에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 두 곳을 연달아 우승한 선수가 되었다.

사발렌카는 1998년생으로, 182㎝의 큰 키와 강력한 서브를 자랑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그녀는 서브 에이스 36개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르기도 했고, 서브 최고 시속 19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의 왼쪽 팔에 새겨진 호랑이 문신은 그녀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이는 사발렌카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녀의 코치인 제이슨 스테이시는 머리에 사발렌카의 호랑이 문신과 동일한 그림을 그려 넣었고, 사발렌카는 우승 후 코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쁨을 나누었다.

사발렌카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가족들이 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줬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테니스 역사에 가족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아버지 세르게이는 2019년 43세의 젊은 나이에 뇌막염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올해 봄에는 남자친구인 아이스하키 선수 콘스탄틴 콜트소프가 자살해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사발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녀는 "우승 트로피에 새겨진 내 이름을 볼 때 저 자신과 우리 가족이 자랑스럽다"며, 가족이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준 존재라고 고마워했다.
이번 우승으로 사발렌카는 여자 테니스의 양강 체제를 더욱 확고히 했다. 현재 세계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사발렌카는 하드코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2년간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27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 3회와 준우승 1회를 달성한 사발렌카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사발렌카는 총 40세트를 치러 37세트(세트 승률 92.5%)를 따냈으며, 이는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의 92.9% 이후 17년 만에 나온 메이저 대회 최고 세트 승률이다.
사진 = AFP, EPA, UPI,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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