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데뷔 시즌 앞둔 이우진 "설레는 마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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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로 발리 몬차 이우진(19)이 의미 있는 한국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이우진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팀 KOVO와 경기에 나섰다.
이날 팀 KOVO 주장으로 뛴 신영석(한국전력)은 "과연 20년 전, 내가 이우진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무섭고 두려웠을 것"이라며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고 정식 선수가 돼 공식 데뷔전을 했다"며 후배의 도전을 기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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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탈리아 베로 발리 몬차 이우진(19)이 의미 있는 한국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이우진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팀 KOVO와 경기에 나섰다.
전날 대한항공전에 출전해 몬차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날도 1~3세트 연속 코트를 밟아 9점을 올렸다. 팀은 세트 스코어 0-3(21-25 21-25 18-25)으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우진은 "한국에서 한국팀과 경기하는 게 처음인데 너무 좋았다"며 "많은 관중들이 와주셔서 긴장도 됐지만 재미있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관중들은 팀 KOVO를 응원하면서도 이우진의 활약이 두드러질 땐 큰 함성으로 힘을 불어넣었다. 이우진도 "서브를 할 때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집중을 잘 못한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우진은 한국 남자 배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몬차와 정식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 선수가 고교 졸업 후 유럽리그로 직행한 건 이우진이 처음이다.
이우진은 "언어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달라 두렵긴 했지만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며 도전을 결심하던 때를 떠올렸다. 처음 몬차에 합류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하며 "서브 리시브는 입단 때보다 발전한 것 같다"고 자평할 만큼 한뼘 자랐다.
새 시즌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웃었다.
누구도 가지 못했던 길을 택한 이우진을 보며 선배들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날 팀 KOVO 주장으로 뛴 신영석(한국전력)은 "과연 20년 전, 내가 이우진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무섭고 두려웠을 것"이라며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고 정식 선수가 돼 공식 데뷔전을 했다"며 후배의 도전을 기특해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이겨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우진 같은 선수가 좋은 예가 돼서 해외 진출하는 선수들도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허수봉(현대캐피탈)은 프로 입단 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우진과 연습경기를 하던 때를 회상했다. "고1인데 실력이 고등학생이 아니었다. 정말 잘했다"고 떠올린 허수봉은 "유럽 진출이 쉽지 않은데 대견하고 많이 응원한다. 돌아오는 시즌에 다치지 말고 많은 경기를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로 건너간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이우진은 여전히 적응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말하는 게 아직 조금 부족하다"며 웃은 그는 1년 뒤 이맘 때를 상상하며 "생활면에서는 언어가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좋겠다. 배구적인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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