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반팔·선풍기 여전…추석선물도 영향

박병준 2024. 9. 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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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마치 가마솥에 든 것 같은 폭염은 한 풀 꺾였습니다만 9월 들어서도 30도를 훌쩍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늦더위는 의류나 추석선물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류매장이 입점해 있는 백화점 판매장.

계절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곳인데, 매장에 걸린 의류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반소매 셔츠입니다.

긴팔옷을 전시했던 이 매장 역시 고객 수요에 맞춰 여름옷들을 눈에 띄는 곳에 다시 전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성우/의류매장 직원 : "긴팔 같은 경우 거의 안 보시고 가세요. 그래서 아마 예년보다 지금 반팔 팔리는 추세가 60% 이상은 다 반팔을 보시는 것 같아요."]

가전 제품 매장도 비슷한 풍경입니다.

9월 들어서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예년 같으면 가습기 등이 진열됐을 매대 가장 앞자리엔,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같은 냉방 용품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늦더위와 이른 추석이 겹치면서 추석 선물에도 변화가 엿보입니다.

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올 추석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과일에 이어 건강식품이 뒤를 이었고, 한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 사전 예약에선 올해 건강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준택/대전시 원신흥동 : "날씨도 덥고, 명절이고 하니까 부모님 명절에 선물 드리려고 홍삼이랑 석류, 흑마늘 보러 왔어요."]

유난히 길어지는 무더위에 기세에 계절을 한 발 앞서가기 십상인 유통업계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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