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출생아 11.5% 난임 지원…“경제 부담 덜어야”
[KBS 창원] [앵커]
경남의 출생아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난임 지원을 받아 태어나고 있습니다.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난임부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정서적 지원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차례 난임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한 20대 박모 씨.
시술 한 번에 50만 원씩 정부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난 반년 동안 검사비와 약값까지 500만 원 가까운 돈이 들었습니다.
둘째까지 계획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큽니다.
[박○○/난임 시술자/음성변조 : "약값으로 돈이 들어가는 게 많아서 턱없이 부족한 게 있어서, 나라에서 지원금을 좀 더 많이 올려줘서 부담을 덜어줬으면…."]
최근 5년 동안 경남의 난임 시술 환자는 2019년 2천7백여명에서 지난해 3천3백여명으로 20.9% 늘었습니다.
경남의 난임 시술 진료는 5년 새 72.5%나 늘었고, 시술에 든 한 해 진료비는 28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난임 시술 지원을 받아 태어난 경남의 출생아는 매년 10명 가운데 한 명꼴입니다.
경남의 출생아 수는 6년 전 2만천 명대에서 지난해 만3천명대로 떨어진 상황,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난임 시술 휴가와 경제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권욱현/창원한마음병원 난임센터장 : "아직까지 지원되지 않는 부분, 예를 들면 배아 동결비, 동결 배아 보관료 그런 것도 신경을 써줬으면 합니다."]
난임부부의 심리 상담을 도울 센터는 전국 8곳, 대구와 경북에 각각 1곳이 있지만, 경남과 부산, 울산에는 없습니다.
[박주언/경남도의원 : "난임 시술은 여러 차례 반복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심리 정서적 어려움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담센터 건립이 필요합니다.)"]
경상남도의회는 난임 시술비 지원을 포함한 심리 상담 지원, 실태 조사를 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최현진/그래픽:김신아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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