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퀀터플 트리플’…4연승 KIA 매직넘버 6

김하진·배재흥 기자 2024. 9. 8. 21: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할-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金, 국내 세번째…ML서도 19명뿐인 진기록
삼성 원태인 14승 ‘다승 단독 1위’ 등극…5강 경쟁팀선 한화·롯데 연패 SSG는 연승 희비 엇갈려
KIA 김도영이 8일 광주 키움전에서 8회말 결승 적시 3루타를 때리고 있다. 김도영은 이 타점으로 시즌 100타점째를 채워 역대 3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가 떠 있다. 연합뉴스



KIA 김도영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KBO리그 역사에 남겼다.

김도영은 8일 광주 키움전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2루에서 좌익수 왼쪽 3루타를 때리며 2루주자 소크라테스를 불러들여 시즌 100타점째를 완성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8타점을 기록 중이었는데, 3회 동점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8회에 결승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타점을 더하면서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KIA가 5-2로 승리하면서 김도영의 적시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김도영은 이날 100타점을 채움으로써 3할, 30홈런, 30도루, 100득점, 100타점을 완성했다. 3할, 30홈런, 30도루에 더해 득점과 타점에서 세자릿수 기록을 세우는 것으로 5개 부문에서 ‘3’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퀀터플 트리플’이라 부를 수 있다.

KBO리그에서 퀀터플 트리플을 기록한 타자는 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 둘 밖에 없었다. 김도영은 8일 현재 타율 0.345를 기록 중인데, 남은 12경기에서 평균 4타수씩을 기록해 48타수 무안타에 그치더라도 타율 0.314를 기록해 ‘퀀터플 트리플’을 달성은 확정적이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35홈런, 38도루, 128득점, 100타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퀀터플 트리플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등에 따르면 1922년 켄 윌리엄스가 처음 이 기록을 달성한 이후 총 22차례 달성됐다. 배리 본즈가 3차례,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2차례 등 달성했기 때문에 실제 기록을 세운 타자는 19명밖에 되지 않는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 속에 키움에 5-2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2위 삼성을 이끄는 국내 에이스 원태인도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6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을 기록해 팀의 10-2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원태인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로 10득점을 뽑은 타선에 힘입어 2위 자리를 지켰다.

팀이 5-2로 앞선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원태인은 시즌 14승째(6패)를 올렸고 NC 카일 하트(13승2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던 2021년 기록한 14승(7패)과 타이 기록도 이뤘다.

원태인이 다승왕을 차지한다면 삼성은 2021년 데이비드 뷰캐넌(16승5패) 이후 3년만에 이 부문 타이틀 홀더를 배출한다. 리그 국내 선수 다승왕으로 따지면 2017년 KIA 양현종 이후 7년만에 원태인이 또다른 주인공이 된다.

잠실에선 LG가 한화를 14-3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로 타선이 물오른 공격력을 뽐낸 가운데,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LG는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삼중도루’로 추가점을 낸 뒤, 이영빈의 마수걸이포(3점)로 기선을 잡았다. 이영빈은 4회말 연타석 홈런(2점)까지 터트리며 LG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는 어깨 피로로 로테이션을 거른 문동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대체 선발로 투입된 고졸 신인 조동욱은 제구 난조로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후반기 국내 선발 평균자책 1위(2.60) 문동주의 향후 등판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한화의 5강 레이스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SSG는 사직에서 롯데에 11-6으로 이기고 5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5위 KT와의 승차는 2.5경기다.



김하진·배재흥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