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꿈의 50-50' 눈앞인데, MVP 못 탈 수도 있다고? '갑툭튀' 30HR 유격수 경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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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전입미답의 50(홈런)-5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그러나 그의 MVP 수상에 있어 갑작스러운 경쟁자가 등극했다.
8일 기준 139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289(553타수 160안타), 45홈런 100타점 112득점, 46도루, 출루율 0.373 장타율 0.613, OPS 0.986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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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8일 "오타니가 45-45를 달성하고도 MVP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첫해부터 놀라운 숫자를 생산하고 있다. 8일 기준 139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289(553타수 160안타), 45홈런 100타점 112득점, 46도루, 출루율 0.373 장타율 0.613, OPS 0.986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득점, 장타율, OPS는 내셔널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특히 이미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5번 밖에 나오지 않은 40-40 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가 기록한 최소경기(147경기) 기록을 21경기나 단축한 126경기 만에 이를 달성했다. 또한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로 금자탑을 달성했다.
여기에 꿈의 기록인 50-50에도 도전한다. 현재 페이스라면 홈런과 도루 모두 50개 이상 가능하다. 지금까지 빅리그에서는 50-50은커녕 한 시즌 45-45를 기록한 선수도 아무도 없었다. 또한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따로라도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와 브래디 앤더슨 둘 뿐이다.
이에 오타니는 올해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등극했다. 미국 매체 FOX 스포츠의 MVP 배당률에서 오타니는 -5882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배당률을 기록했다. 숫자가 낮을 수록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그는 통산 3번째이자 양대리그 최우수선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겉으로 보이는 타격 성적은 오타니에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팀의 전 경기에 출전하며 유격수로서 1243⅔이닝을 소화한 공로를 무시하기 어렵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은 린도어가 6.4, 오타니가 7.1이다. 하지만 팬그래프 기준으로는 린도어가 7.3으로 내셔널리그 1위, 오타니가 6.6으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지명타자인 오타니와 달리 유격수인 린도어는 포지션 가중치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소속팀 메츠가 급상승세를 탔다는 점도 포인트다. 5월 말만 해도 승패마진 -11이었던 메츠는 최근 시즌 최다인 9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덕분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가을야구 진출권이 3위에 올랐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린도어는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 메츠에서 유격수를 맡는 건 쉬운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구단 차원에서도 린도어의 MVP를 밀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메츠를 전문으로 다루는 팟캐스트 '록트 온 메츠'의 호스트인 라이언 핀켈스타인은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오타니가 린도어보다 MVP에 대한 가치가 있다고는 못하겠다"며 "(오타니는) 원하는 만큼 스윙을 하고, 이닝과 이닝 사이에는 마사지를 받고 있을 것이다"고 저격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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