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도색 50대 추락사…경찰 “안전조치 조사중”
[앵커]
산업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횡성의 한 아파트에서 도색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는데, 경찰은 안전 조치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아파트 안 도로와 화단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깨진 페인트통이 나뒹굴고, 페인트가 사방에 튀어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떨어졌대요. 아주 소방관이랑 경찰이랑 사람이 저기 꽉 있대요. 인공 호흡 그거 하고 '정신 차리세요' 그러시더라고. 어휴 안타까워 너무."]
오늘(8일) 오전 8시쯤, 이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근로자 53살 정 모 씨가 추락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숨진 작업자는 아파트 15층 높이에서 도색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정 씨는 도색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아파트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아마 시작해서 조금 내려오다가 그냥. 그게 뭘 결속을 잘못했는가 봐요."]
안전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추락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812명 중 286명이 추락사로 숨졌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벌써 100건 넘는 추락사가 발생했습니다.
[이미소/공인노무사 : "굉장히 후진국적인 재해거든요. 추락사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고리, 발판 설치 이런 것까지 작업자들에게 다 맡겨버리거든요.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을 해야 되는데."]
경찰은 사고 당시 추락을 막을 안전 장비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작업 중 안전 규정과 조치는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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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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