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닷새 연속 ‘쓰레기 풍선’…대북전단 맞대응 재개
[앵커]
북한이 닷새 연속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습니다.
닷새 연속 살포는 처음입니다.
수해 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대북 전단에 대한 맞대응을 재개했단 그런 해석이 나옵니다.
신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주택가 인근 하천변에 대형 풍선이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이후 잠잠하던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지난 4일부터 오늘(8일)까지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풍선 1,250여개 중 430개가 남쪽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보낸 건 5월 말부터 지금까지 모두 17차례인데, 닷새 연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탈북민단체 등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에 북한이 맞대응을 재개한 거로 해석됩니다.
2kg 넘는 물체 부양은 항공안전법 위반이라는 지난달 정부 해석 이후 민간 단체들은 공개적인 전단 살포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단체는 최근에도 비공개로 전단을 띄운 거로 알려졌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 '끝장내기' 식으로 풍향·풍속이 맞다고 하면 언제든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대남 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늘수록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해야 한다는 남한 내 여론이 생기면서 이른바 남남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북한당국의 계산도 엿보입니다.
실제로 북한의 쓰레기 풍선은 올해 8월까지 서울·경기도에서 1억여 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으로의 정보 유입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새 통일 담론에 북한이 일종의 '침묵시위'로 반발 중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직접 대응을 했을 경우에 오히려 '8.15 독트린'이 주목받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다시 북한으로 정보 유입되는 방식이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합참은 격추 대신 낙하 후 수거한다는 기존 지침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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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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