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초 ‘투수 4관왕’ 저지할 대항마 치고 나간다…원태인 다승 단독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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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이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은 NC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와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랭크됐다.
하트는 다승과 평균자책점(2.31), 탈삼진(169개), 승률(0.867)에서 외국인 최초 투수 4관왕에 도전 중이었지만, 원태인이 다승 부문에서는 앞서 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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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이 승리를 따냈다.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원태인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등판한 불펜진의 호투와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 속에 원태인은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은 NC에 10-2 승리를 거뒀다. 원태인은 시즌 14승(6패)을 수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은 NC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와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랭크됐다. 하트는 다승과 평균자책점(2.31), 탈삼진(169개), 승률(0.867)에서 외국인 최초 투수 4관왕에 도전 중이었지만, 원태인이 다승 부문에서는 앞서 나가게 됐다.
저조한 득점 지원 속에서 원태인은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왔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원태인의 9이닝 당 득점지원은 5.1에 불과했다. 1위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7.0)을 기록했다. 2위는 두산 베어스 곽빈(6.7), 3위는 LG 트윈스 손주영(6.6)이다. 원태인은 KBO리그 선발 투수 중 득점지원에서는 13위에 랭크됐다.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 원태인. 만약 원태인이 다승왕에 오른다면, 2017년 KIA 양현종(20승 6패) 이후 7년 만에 국내 선발 다승왕이 탄생한다. 삼성으로 압축하면 2021시즌 데이비드 뷰캐넌(16승 5패) 이후 3년 만이다. 삼성 국내 선발로 범위를 더 좁히면 2013년 배영수(14승 4패) 이후 11년 만이다.
원태인은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은 탓에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24로 준수했지만 7승(7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원태인은 앞서 10승을 거둔 후 “내가 다시 꼭 10승 투수가 되고 싶었는데, 두 자리 승수를 따내게 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아쉬움을 뒤로하고 커리어하이도 바라보고 있다. 원태인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승은 2021년 14승(7패)이다.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 기록을 경신한다.
원태인은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오고 있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부침을 겪는 동안 원태인 홀로 팀을 끌어왔다. 또 백정현과 왼손 투수 이승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원태인은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고, 올해 삼성이 상위권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원태인이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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