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확산 막는 소화제 내장 ESS 배터리, 삼성SDI가 선보인다

김청환 2024. 9. 8. 2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불이 나면 내부에서 소화제가 분사돼 화재 확산을 막는 차세대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SDI의 각형 ESS 배터리에는 벤트(Vent·가스배출장치) 등 열 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돼있고 모듈에는 단열·소화 시트가 기본 장착돼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력용 ESS 삼성 배터리 박스 1.5 전시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로 37% 향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9∼12일(현지시간) 열리는 에너지 전시회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의 삼성SDI 전시관 조감도.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불이 나면 내부에서 소화제가 분사돼 화재 확산을 막는 차세대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에서 이 같은 배터리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전시에서 삼성SDI가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전력용 ESS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다. 이 제품은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선반) 등을 설치해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를 약 37% 높였다고 한다. 총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배터리 박스 내부에서 불이 날 경우 셀을 포함한 모듈에 소화제를 분사해 화재 확산을 막도록 했다.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삼성SDI의 각형 ESS 배터리에는 벤트(Vent·가스배출장치) 등 열 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돼있고 모듈에는 단열·소화 시트가 기본 장착돼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또 삼성SDI는 이 전시에 내년 양산 예정인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고출력 배터리도 내놓는다고 밝혔다. UPS용 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랙당 출력을 40% 이상 높인 것으로 설치 공간은 9분의 1로 줄이고 수명은 세 배 이상 늘렸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삼성SDI는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탄소발자국 인증, 폐배터리 재생 노력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및 전략도 소개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ESS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 등 글로벌 ESS 시장에서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