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확산 막는 소화제 내장 ESS 배터리, 삼성SDI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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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불이 나면 내부에서 소화제가 분사돼 화재 확산을 막는 차세대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SDI의 각형 ESS 배터리에는 벤트(Vent·가스배출장치) 등 열 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돼있고 모듈에는 단열·소화 시트가 기본 장착돼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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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로 37% 향상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불이 나면 내부에서 소화제가 분사돼 화재 확산을 막는 차세대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에서 이 같은 배터리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전시에서 삼성SDI가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전력용 ESS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다. 이 제품은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선반) 등을 설치해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를 약 37% 높였다고 한다. 총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배터리 박스 내부에서 불이 날 경우 셀을 포함한 모듈에 소화제를 분사해 화재 확산을 막도록 했다.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삼성SDI의 각형 ESS 배터리에는 벤트(Vent·가스배출장치) 등 열 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돼있고 모듈에는 단열·소화 시트가 기본 장착돼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또 삼성SDI는 이 전시에 내년 양산 예정인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고출력 배터리도 내놓는다고 밝혔다. UPS용 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랙당 출력을 40% 이상 높인 것으로 설치 공간은 9분의 1로 줄이고 수명은 세 배 이상 늘렸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삼성SDI는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탄소발자국 인증, 폐배터리 재생 노력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및 전략도 소개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ESS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 등 글로벌 ESS 시장에서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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